영화로 만나는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2015-08-13, 22:18: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부유한 집안의 하버드 법대생 올리버와 가난한 음대생 제니의 신분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러브 스토리’(1970년작).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캠퍼스에서 남녀 주인공이 다정하게 뛰어다니던 유명한 장면은 실제로 하버드 야드에서 촬영되었다. 그러나, 촬영 당시 학생들의 반발이 심해 이후로는 캠퍼스에서의 모든 영화 및 방송 촬영을 금하는 학칙을 만들었다는 후문. 비록 실제 하버드에서 촬영된 영화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어디선 본 듯한데? 아, 거기!” 라며 손뼉을 탁 치게 될, 영화 속 배경이 된 또 다른 보스톤의 촬영지로 떠나보자.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1997) 
우리에게는 MIT 돔(Dome)으로 더 잘 알려진 맥로런(McLauren) 빌딩을 비롯하여, 캠브리지와 사우스 보스톤 곳곳에서 촬영이 이루어 졌다. 윌 헌팅(맷 데이먼 분)은 당시 하버드 스퀘어에 위치한 바우 엔드 에로우 펍(Bow and Arrow Pub)에서 스카일라(미니 드라이버 분)를 처음 만나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이곳은 사라지고 없다. 사실, 외부 샷을 제외한 모든 실내 장면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업프론트 바(Upfront Bar)에서 촬영 되었다고 한다. 
한편, 영화 초반부 윌과 척키(벤 애플랙 분)가 친구들과 함께 찾은 바는 사우스 보스톤에 위치한   우디스 엘 스트리트 터번(Woody’s L Street Tarvern)으로 아직도 배우들의 사진을 벽면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숀(로빈 윌리암스 분)이 재직하던 학교로는 벙커힐 커뮤니티 컬리지(Bunker Hill Community Colleg)가 나온다. 아쉽게도 MIT 교실 및 숀의 연구실 실내 장면은 대부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촬영했다는 후문. 

 ▶디파티드(The Departed, 2006)
마피아와 손잡은 부패한 경찰 콜린(맷 데이먼 분)의 럭셔리 펜트하우스는 사실, 트레몬트 스트리트 120번지에 위치한 서픽 법학 대학 건물로, 주 청사의 골든 돔이 마주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의 아파트 실내 또한 동 건물 꼭대기 층에 위치한 도서관에서 촬영되었다.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 분)가 조직의 아지트로 사용하던 찰스 스트리트 브래서리 식당(Charles Street Brasserie)은 실제로는 찰스 스트리트 17번지에 위치한 세탁소인데, 외관을 식당으로 살짝 바꾼 후 촬영하였다고 한다. 내부 촬영은 맨하탄 소호에 위치한 라울즈 레스토랑(Raoul’s Restaurant)에서 이루어 졌다. 라울즈 레스토랑은 인기 미드 ‘섹스엔드시티(Sex and the City)’가 촬영 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콜린이 소속되어 있던 보스톤 경찰청 산하 특별 수사반의 건물은 노스 스테이션 가까이 위치한 에리히 린데만 헬스 센터 헐리 빌딩(Erich Lindemann Health Center, Hurley Building)으로 실제로는 보스톤 경찰청 건물이 아니다. 제작진은 건물 전체가 잿빛 시멘트 톤인 이 건물이 보스톤 특유의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장소로 택했다고 한다.  
참고로 잭 닉콜슨이 연기한 프랭크 코스텔로는 실제 사우스 보스톤 출신이면서 아일랜드계 마피아를 이끌었던 악명 높은 화이티 벌저(Whitey Bulger)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탄생된 캐릭터이다. 19명을 살해한 혐의로 FBI의 수배를 받았지만, 1995년부터 무려 16년간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2011년 체포되었다. 화이티 벌저를 다룬 영화이자 보스톤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영화 블랙 매스(Black Mass)가 내달 개봉 예정이라 하니, 한번 기대해 볼 만하다.

 ▶테드 (TED, 2012) 
영화의 대부분이 보스톤 시내에서 촬영되어 영화 상영 내내 익숙한 장소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주인공인 테드가 가상의 캐릭터인 것을 감안, 오히려 촬영장소는 최대한 현실 그대로를 보여줘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려 한 제작진의 의도가 영화 곳곳에서 보인다.  
존(마크 월버그 분)이 여자친구 로리(밀라 쿠니스 분)와 함께 사귄지 4주년 기념 식사를 한 곳인 레스토랑 차오 베야(Ciao Bella)는 실제로는 헌팅턴 에비뉴 1번지에 위치한 소렐리나(Sorellina)로 보스톤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이탈리아 식당이다. 
존 커플과 테드 커플이 엉망이 된 더블 데이트를 즐긴 곳은 해리슨 에비뉴 560번지(560 Harrison Ave.)의 가스라이트 브래서리(Gaslight Brasserie). 톰 크루즈와 카멜론 디아즈 주연의 영화 ‘나잇 & 데이(Knight and Day)’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존과 로리가 결혼식을 올린 사우스엔드에 위치한 유니온 유나이티드 감리교회(Union United Methodist Church)를 비롯하여 보스톤 아쿠아리움, 보스톤 퍼블릭 가든 그리고 펜웨이 스타디움 등 영화 곳곳에서 보스톤을 만날 수 있다.  
스크린에서 만난 보스톤 명소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싶다면, 온로케이션투어즈(http://onlocationtours.com/)의 웹사이트를 참고하자. 보스톤 촬영지와 관련한 다양한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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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Boston
2015.08.13, 23:36:48
재밌는 정보 감사합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Zookeeper 가 있겠네요. 보스턴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Zakim Bunker Hill Bridge가 나오고, 그 외에도 보스턴 배경의 화면이 꽤 등장합니다. 배경이 되는 zoo가 Franklin Park Zoo라는, 실제 보스턴의 zoo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실제 촬영 배경은 New York의 Central Park Zoo라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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