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식품에 숨겨진 설탕의 진실 |
보스톤코리아 2015-08-13, 22:14:3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칼슘 및 유산균 섭취에 으뜸인 어린이 요거트와 곡류로 만들어져 섬유질이 풍부한 어린이 시리얼로 간단하지만 건강한 아침 식사를 마친 우리 아이. 영양 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그라놀라 바까지. 요거트, 시리얼 등 많은 부모들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거니까’하는 믿음으로 ‘어린이 식품’을 선택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어린이 식품’에 ‘성인을 위한 식품’보다 더 많은 양의 설탕이 첨가되어 있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하여 미 소아과협회에서는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아비만과 당뇨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당(sugar)섭취를 꼽았다. 설탕의 유해성이 많이 알려진 요즘, 가정에서 요리 시 사용하는 설탕의 양은 감소 추세이나, 가공식품을 통한 ‘첨가된 당’(Added Sugar)의 섭취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설탕 1g당 발생하는 열량은 4kcal. 영양소 간 균형을 고려한 WHO의 성인 1일 설탕 권장 적정 섭취량은 성인이 하루 2000kcal를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25g이내다. 원래 50g였으나 최근 25g으로 대폭 낮춰 권고하고 있다. (과일, 우유 등 자연 그대로의 식품에 존재하는 당은 제외). 이는 약 6티스푼에 해당하는데, 실제 미국 성인 평균 하루 설탕 섭취량은 19.5 티스푼이다. 문제는 ‘어린이 식품’의 경우 보통 맛을 위해 설탕을 첨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성인보다 더 많은 양의 당을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마치 건강한 식품으로 포장된 ‘어린이 식품’ 구매 시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아직까지 영양 성분표(Nutrition Facts)에는 재료 자체가 지닌 당(natural sugars)과 식품 제조업체가 인위적으로 첨가한 당(added sugars)을 구분해 표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세심히 재료성분(ingredients)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영양 성분표에 12g의 당이 표시되어 있다고 치자. 재료 성분에 사과, 물 만이 나와있다면, 12g 당은 인공적으로 첨가된 당이 아닌 사과 자체내의 당이므로 첨가된 당은 0g이다. 문제는 단 맛을 내는 감미료가 설탕 이외도 많다는데 있다. 보통, maltose, sucrose, high fructose corn syrup, molasses, cane sugar, corn sweetener, raw sugar, syrup, honey, fruit juice concentrates등이 단 맛을 추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감미료이니, 영어 단어 자체를 익혀두면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렇다면 특히 구매 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어린이 식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요거트 칼슘이 풍부한 요거트는 우유 자체가 지닌 당(lactose)을 함유하고는 있으나, 보통 어린이를 타켓으로 하는 요거트의 경우 맛을 위해 많은 양의 당을 인위적으로 첨가하고 있다. 보통 성인들이 먹는 그릭 요거트의 경우 4g정도의 당을 함유하나, 아이들을 위한 그릭 요거트의 경우에는 약 10g의 당이 함유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시큼한 맛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반 플레인 요거트에 살짝 잼을 섞어 먹일 것을 권한다. 시리얼 평균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시리얼은 일반 시리얼에 비해 40%이상 당 함유량이 높다. 이는 초코칩 쿠키를 먹을 때 보다도 30g당 2.5 티스푼의 설탕을 더 섭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섬유질이 풍부해 건강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게 되는 시리얼도 구매 시 반드시 첨가된 당을 살펴 봐야 한다. 그라놀라 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간편한 간식거리로 큰 인기인 그라놀라 바이지만, 보통 당 함유량이 8g에서 12g에 이른다. 가능하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럴 수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재료를 살펴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글루텐 프리, 유기농 그리고 내추럴 푸드 언제부터인가 “Gluten-free, Organic, All-natural 표기가 되어 있으면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보편화 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품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결국은 유기농 코코넛 설탕도 설탕의 한 종류에 불가하다고 말한다. 결국, 아이들 먹거리는 최대한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설탕, 색소, 기름 등이 적게 들어간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천연 식재료를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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