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Sex 장애 외면하는 메디케어
보스톤코리아  2015-08-10, 11:59:43 
미국에서 65세 생일 선물은 메디케어이다. 이 건강보험은 5천만 시니어의 세월따라 쇠약해지기만 하는 건강을 보살펴 주는 든든한 받침목이다. 그런데 지난 7월 1일부터 발기부전증(Erectile Dysfunction: ED) 환자에게 쓰이는 진공펌프(Vacuum Erection System이라고 함)를 보험혜택에서 제외 시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펌프는 진공을 이용하여 피를 페니스로 모이게 하여 발기가 되도록 하는 비교적 간단한 의료기기로 페니스펌프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펌프가 좀 어색, 불편하고, 때로는 로맨틱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실용성이 있다고 한다. 2006년부터 6년간 4십7만 대의 펌프 혜택을 주어 메디케어가 1억 7천만 불을 지출하였다고 한다. 대당 평균 가격이 360불 정도가 된다. 알당 38 불인 비아그라 (파이자 회사자료)와 장기적으로 비교하면 훨씬 싸게 드는 이점도 있다. 페니스펌프 혜택 중단 소식은 ED 환자에게는 엎친데 덮친 격이다. 왜냐하면, 지난 2006년부터 미국 의회가 발기부전증에 쓰이는 ED 처방약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을 메디케어 파트 D (일명 처방약 보험)에서 금지했기 때문이다. 당시 메디케어가 ED 처방약에 매년 2억 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 것이 그 제외 이유의 하나가 되었다. (메디케어 21015년도 예산은 약 5천2백억 불이다. 일 인당 약 12,000 불이 소요된다)

시니어의 성활동 정도는 나이가 들며 줄어들기는 하더라도, 성활동을 하는 비율이 전문가나 일반인들이 추산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인디애나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60대 남자 중 40%, 그리고 70대는 28%가 지난 한 달 중에 정상적인 성활동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 수치에는 다른 형태의 성활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로 14세 부터 94세 중에 게이는 8%, 레즈비언은 7% 라고 한다.) 최근의 피츠버그대학(Univ. of Pittsburgh) 조사에 의하면 60대 여성 50%, 70대 20%는 지난 6개월 중에 성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성이 성적활동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파트너가 없다는 것이었다. 파트너가 있는 경우에는 그 비율이 각 각 68%, 41% 로 높다. 왕성한(?) 활동의 간접 증거는 시니어 성병검사 횟수가 대장내시경 검사 횟수와 비슷한 년 2백만 건이 넘는다는 것이다.   

예상밖의 높은 성활동에도 불구하고 ED 처방약을 금지한 법안을 제안한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하원의원 스티브 킹의 변을 들어보자. "메디케어는 생명을 구하는 약품을 제공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납세자에게 "당신이 오버타임까지 하며 번 돈으로 할아버지 비아그라를 사주겠다고" 말할 순 없다. 아울러 "섹스의 목적은 단 2가지다. 하나는 생식목적이다. 따라서 메디케어는 불임치료도 보조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생식에 예산을 쓰지 않는다." 두 번째 이유는 리크리에이션이다. 여하한 리크리에이션용 약품, 환각제든 ED든지 간에 보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 통과 당시 강간범과 여타의 성범죄자들이 ED 약을 정부보조로 사서 범죄를 저지른 뉴스에 여론이 떠들썩하여, 법 통과가 용이하였다.  

물론 법안을 반대하는 이론도 만만치는 않다. 특히 1998년 비아그라 판매로 대박을 터트린 파이자회사는 ED는 전립선암 수술, 당뇨, 우울증 등의 병으로 발생한 것임으로, 수십만의 시니어 ED 환자에게 비아그라를 처방하는 것은 올바른 처치라는 것이다. 워싱톤 주의 인스리 하원의원은 "ED 처방약을 금지하는 것은 마치 시니어가 골프를 계속 즐기고,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돕는 관절염 약을 제외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약간 부끄러운 요소도 있기는 하나, 젊음에서 아직 조금은 남아 있는 섹스가 덜 필요하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사실상 메디케어 혜택은 일관성 있게 책정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보청기와 치과에 대한 보험혜택은 없다. 반면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절제 후의 유방 복원 수술은 생명과 전혀 관련되지 않았으나 혜택이 있다. 개인에 따라서 펌프보다는 보청기가 더 긴요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시니언데" 하면서 경시를 받는 세상이다. "시니어가 무슨 발기를?" 하는 투가 대부분일 것이다. 정부재정도 적자 투성이라서 "이런 데까지 혜택을" 하며 부정적이다. 따라서 시니어의 섹스가 푸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ED 처방약과 펌프 보험혜택이 없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펌프는 개인적으로 온라인에서  200불 정도로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 ED 처방약 대명사인 비아그라는 케나다에 특허가 없어 성능 면에서 대등한 복제(제너릭) 약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같은 복제 약이 2017년 말에 판매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비록 훨씬 비싸기는 하나 메디케어가 부담하는 임플랜트 삽입 수술도 고려하여 볼 수 있다. 
ED로 인한 모든 불편은 건강을 지켜온 자신의 자랑스러운 응보입니다. 


보스톤봉사회   윤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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