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애비뉴 한인 학생들 모두 어디갔지? |
보스톤코리아 2015-08-06, 22:22:2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함요한 기자 = '보스톤의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 풍경이 바뀌었다. 8월 초면 9 월 학기 준비를 위해 온 한국 유학생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지만 최근 이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동양계인 중국 학생 들만 늘었다. 올스톤 중심에 위치한 하버드 애비뉴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한인 먹자 골목’으로 유명하다. 길을 걷다 보면 한국어가 들릴 정도로 한인들의 모습이 흔했다. 보스톤으로 유학을 왔던 한인학생들은 하버드, MIT, BU(Boston University), BC(Boston College)의 중간 지역으로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올스톤의 하버드 애비뉴를 애용 했었다. 한인 유학생들의 추억을 만들게 해주었던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의 변화에 한인들은 당혹스럽다. 노스이스턴(Northeastern) 3학년 재학중인 A씨는 “요즈음 하버드 애비뉴에 한인들 모습 찾아보기 힘들다”며 “확실히 누가 보기에도 한인들이 예전만큼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최근 들어서 친구들이랑 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외국식당을 간다”고 덧붙였다. 하버드 애비뉴의 한인 업소 주인들의 시각들도 A 군과 대부분 다르지 않았다. 올스톤 내 한인 식당 ‘북경’의 숙 대표는 “한인 손님들이 크게 줄고 중국 사람들이 많아 졌다”고 밝혔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한인 식당 ‘한마루’의 웨이터 죤(John) 씨는 “학생일 때와 비교해 한인손님들이 예전만큼 많지 않고 중국 손님들이 더 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톤의 한인 PC방 (PC 카페 &피치웨이브) 관계자 무슨 사장 또한 ‘전과 비교해 유학생들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업소 사장들은 이제 8월 초이므로 아직 한인 학생들이 붐비는 시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애비뉴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업소인 미림식품 한 박헌정 대표는 “아직 방학이고 8월 말이 되면 한인 학생들이 다시 많아질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실제적으로 매사추세츠 주 어학 연수생 이상의 유학생들 수는 줄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 국제교육기관(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의 국무부와 공동으로 매년 작성하는 오픈도어(opendoors) 자료에 의하면 매사추세츠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은 지난 2014년 현재 3074명으로 2012년 2,764명, 2013 년 에는 3,068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 교육원(Boston Education World)의 정준기 원장도 “보스톤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작년이나 제 작년에 비해 줄지도 늘지도 않았다”며 유학생 숫자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대학 재학 이상의 한국유학생들은 실제적으로 큰 변화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유학생들을 보기 힘든 것은 상대적으로 중국 유학생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14년 세비스(SEVIS, 유학생 온라인감시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중국출신 유학생은 무려 22%가 증가했다. 이와 반면 한국 유학생은 과거와 비슷하거나 극소수 증가에 그쳤다. 하버드 애비뉴 한인 유학생들의 감소는 결국 대학 재학 이상의 유학생들이 아닌 조기유학생들의 감소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보스톤 스티릿 컨설팅(Boston Street Consulting)의 앤드류 원장은 “2008년부터 조기유학생들이 계속 줄어들었다”며 “현재 한국의 경기 불황과 더 치열해지는 한국 시장의 경쟁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스톤에서 가장 오래된 학원인 보스톤 유학원의 송영두 원장도 “한국의 경기가 나빠진 후 부터 5 년 동안 조기 유학생들의 수가 눈에 보이게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유학원 관계자는 ’ 조기유학생의 감소율이 작년과 비교해 약 70% 정도 감소했으며 일부 사립학교의 한국 유학생 입학이 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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