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교수진 지휘하는 한인 유학생 작곡가 |
보스톤코리아 2015-08-03, 13:17:1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버클리 음대 출신의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하는 이지혜 씨가 ‘특별한’ 재즈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으며 이번 빅밴드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마련 캠페인에 나섰다. 이 씨의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녀가 지휘하는 빅밴드의 구성원 대부분이 버클리 교수진 또는 보스톤의 최고의 음악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전설의 트럼펫 연주자이면서 현재 버클리 재즈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레그 홉킨스(Greg Hopkins) 교수는 이 씨의 음악을 가까이서 지켜봐왔고 특별히 그녀의 프로젝트를 위해 본인이 몸담고 있는 밴드를 직접 섭외했다. 실력과 연륜을 동시에 갖춘 연주자 20명으로 구성된 빅밴드가 그녀가 작곡한 곡을, 그녀의 지휘에 따라 연주하게 되는 것이다. “저의 음악을 인정해주시고 믿어주시는 교수님들이 빅밴드의 연주자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이 씨는 “학생으로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년간 작곡한 재즈 오케스트라 곡 7개를 발표할 예정으로 이 중 그녀가 보컬리스트로서 직접 참여하는 곡도 3곡이나 된다. 지휘자가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는 것도 이례적인데다 젊은 한인 유학생이 이런 기회를 얻는다는 것 또한 흔지 않다. 이처럼 버클리가 주목하는 이지혜 씨의 빅밴드 프로젝트 곡 중에서 그녀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곡은 ‘세월호’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시기에 작곡했는데, 도저히 아름다운 멜로디를 쓰지 못했다”는 이 씨는 당시의 혼란과 함께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하는 마음을 음악에 담아냈다. 이어 “보스톤 최고의 음악가들이 한 마음으로 연주하는 ‘세월호’는 기대할만 하다”고. 한국에서 10여년간 입시생들의 보컬 레슨을 지도하며 ‘지요’라는 이름으로 자작곡 음반을 내는 등 음악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던 이 씨는 4년 전부터 버클리에서 재즈 작곡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씨는 “(유학 생활이) 외롭고 힘들때도 있지만 나 자신에게 더욱 도전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특별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빅밴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믿음이 스스로에게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오늘 9월 레코딩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 씨는 20명의 연주자와 함께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마련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씨는 18,000 달러의 예산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을 시작했으며 현재 총 금액의 약 10%만을 달성한 상태다. “보스톤의 한인들 또는 한인 단체들이 후원의 손길을 뻗어주어 가치 있는 음악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이 씨는 “후원자들에게 무료 공연이나 앨범에 이름을 싣는 방법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빅밴드 프로젝트 후원은 킥스타터 웹사이트(kickstarter.com/projects/1360618110/jihye-lee-jazz-orchestra)또는 이지혜 씨([email protected], 617-515-3036)에게 직접 연락하면 된다. 오는 가을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밟게 된 이지혜 씨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재즈 작곡에서 가장 높은 상인 ‘듀크 엘링턴 어워즈(Duke Ellington Awards)’를 두 해 연속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맨해튼 음대 진학 후에는 보스톤과 뉴욕을 오가며 음악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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