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현대미술 전시회 '기억의 4가지 해석' |
보스톤코리아 2015-07-13, 12:21:2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터프츠 미대 출신의 4명의 한인 작가들이 ‘기억’이라는 소재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했다. ‘기억의 4가지 해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현영, 김사울, 정동진, 장지은 작가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개인적인 경험이나 꿈 속의 한 장면, 국제적인 이슈 등을 현대미술 기법으로 입체감있게 표현했다. 갤러리 창에 커다랗게 걸려 있는 작품은 에볼라 고아들을 그려낸 정동진 작가의 수채화 작품 ‘나를 원하나요(Do You Want Me)’이다. 지나가던 미국인들이 관심있게 쳐다보기도 한다. 정 작가는 “수치스러운 병이라고 취급당했던 에볼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이 고아원에 누군가 방문할 때마다 “나를 원하나요”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읽고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슬픈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채화를 선택했다고.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정동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에볼라 발병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 아르메니아 대학살, 최근 ISIS의 만행을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그려냈다.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기억하므로 미래에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정 작가의 바램이 작품에 담겨 있는 듯하다. 한편, ‘변화(Variance)’의 키워드로 사진 작품을 선보이는 이현영 작가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기억의 흐름을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해냈다. 일본에 거주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이 작가는 “가장 좋아했던 풍경이 기억 속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타내기 위해 대형 카메라, 프로젝터, 플라스틱 꽃 등의 다양한 도구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법을 함께 사용했다”고 전했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기억의 흐름을 그대로 콜라주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 스스로를 ‘예민한 사람’이라고 부른 김사울 작가는 렘 수면 상태로 자면서 늘 꿈을 꾼다고 한다. “환경적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김 작가는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정확하게 기억하는 꿈 속 장면들을 녹음, 스케치한다. 말 그대로 무의식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인 것이다. 김사울 작가는 “재미있는 일기장을 구경하는 느낌으로 감상해주길 바란다”며 많은 한인들의 방문을 권장했다. 종이접기와 드로잉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전시하는 장지은 작가는 “우리가 꿈꾸는 소망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에 그리는 것들을 상상하며 종이를 접는다”고 전했다. 종이를 접는 과정에서 생기는 선과 연필 묻은 손의 자국, 완성품을 펼칠 때 보여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기억의 4가지 해석’ 전시회는 브루클라인 소재 보스톤한인교회 ECC 갤러리에서 오는 11일 토요일까지 열리며 갤러리 방문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시회에 관한 문의는 이현영 작가([email protected])에게 하면 된다. 전시회 일정 일시: 2015년 7월 6일~11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장소: 보스톤한인교회 ECC 갤러리(32 Harvard Street, Brookline, MA 02445)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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