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후군 극복, 하버드 조기 입학
보스톤코리아  2015-05-18, 14:03:34 
이재승 군(뉴튼 사우스 고등학교, 12학년)이 내셔널 메리트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재승 군(뉴튼 사우스 고등학교, 12학년)이 내셔널 메리트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뉴튼 사우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재승 군(12학년)이 지난 6일 미 전국 내셔널 메리트 장학생 명단에 올라 $2,500의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매년 150만명이 지원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재승 군은 하버드 대학에 조기입학 전형으로 합격했으며 경제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이재승 군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종 발표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거의 잊고 있었다”며 “비싼 대학 등록금의 시작부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루가 늘 분주하고 시간이 모자랐다”고 회상한 이 군은 고교 4년간 학교 학생회장을 맡아왔다. 아울러 교내 디베이트, 수학, 비즈니스 클럽 등의 캡틴과 윈드 앙상블 콘서트 마스터를 지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이재승 군이 바쁜 스케줄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그는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으려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습관을 길렀고 기사나 책에서 읽은 수면과 집중력에 관한 이론을 (내게) 적용해 가장 효율적인 학습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군의 어머니 정기라 씨는 “지금은 많이 나았지만 대학 입시와 장학금 원서 제출로 바빴던 지난해 10월이 재승이에게 건강 악화로 가장 힘들었을 시기였다”며 “시련 속에서 잘 견디며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걸 성취하게 되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재승 군은 망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백반증후군을 앓아 일년 반 전부터 한 쪽 시력으로만 생활해왔다. 현재는 많이 호전되어 큰 글씨는 볼 수 있지만 책의 글씨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다. 

내셔널 메리트 장학금은 11학년에 실시하는 PSAT 시험에서 240점 만점 중 221점 이상을 받아 전국 상위 0.6%에 포함되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며 매년 약 6천명이 장학금 혜택을 누린다.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이재승 군은 학교 성적과 다양한 시험 성적, 리더십, 특별 활동, 추천서 등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12학년 초에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으며 이어 지난 6일 전국 단 2,500명의 장학생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뉴튼 사우스 유일한 한인 학생으로 장학금을 수상했다.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이재승 군은 “그동안 책으로만 접하던 맨큐 교수님의 경제학 강의를 들을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며 “좋은 친구들과 비즈니스 클럽을 비롯해 마음에 드는 활동을 같이 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화 시켜가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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