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NEC 명예박사학위 받는다 |
보스톤코리아 2015-05-14, 22:48:2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현의 마녀’, ‘암호랑이’라고도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7)가 오는 17일 일요일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NEC)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는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4년 전에 편지가 왔다”는 정경화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오직 바이올린 연주자로서의 삶에만 전념해온 것에 대한 인정이 아닐까 싶다”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보스톤을 ‘꿈의 장소’로 기억하는 정경화 씨는 “오빠(정명근)가 보스톤에서 유학을 했었고 미국에 오기 전부터 보스톤은 꿈의 장소였다”고 말했다. “마침내 보스톤 심포니와의 협연을 가졌고 그 때 보스톤 심포니홀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정경화 씨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의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계기로 보스톤 한인사회와 더욱 친밀해지기 원한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그녀는 “계속해서 보스톤에 연주여행을 올 수 있기를 원하며 이 지역의 한인들과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얘기하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보낸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5살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정경화 씨는13세가 되던 해 줄리어드 음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본격적인 음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 씨는 1967년 레번트릿 국제 콩쿠르에서 동문인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을 하며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협연을 펼치며 화려한 경력을 이어오던 그녀는 2007년부터 줄리어드 음대 교수직을 역임해오고 있으며 2012년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누구보다 성공적인 탄탄대로를 달려온 듯한 그녀의 삶에도 위기는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찾아온 가족의 죽음과 손가락 부상은 음악인으로서 치명복적인 상처가 됐던 것이다. “화가 복이 된다는 말이 있지 않냐”는 정 씨는 “바이올린을 켤 수 없었을 때에도 내게 주어진 사명을 무엇인지를 떠올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그녀의 바이올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사랑이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정 씨는 “(내가) 음악을 통해 추구한 것은 오직 그 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이었다”며 “거기에 따라오는 성공과 영광... 이런 것들은 모두 그 다음”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너무나 음악을 사랑하고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사랑한다”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고백이었다. 인터뷰의 끝으로 음악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정 씨는 “연주자라면 우선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을 때 잘한 것과 못한 것을 확실히 들을 수 있는 판단력이 중요하다”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경화 씨와 함께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음악인으로는 변화경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교수의 남편이자 거장 피아니스트인 러셀 셔먼과 소프라노 가수 제시 노먼, 재즈 피아니스트 아흐마드 자말이 있다.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은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 3시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조던 홀(Jordan Hall)에서 열릴 예정으로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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