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리 법무장관, NFL 우선순위 잘못됐다
보스톤코리아  2015-05-14, 22:42:0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법조계 최고위직 공무원인 모라 힐리 법무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디플릿게이트 처벌과 관련하여 강한 어조로 NFL 사무국을 비판했다. NFL 사무국이 가정 폭력이나 성범죄와 연관된 풋볼 선수들과 비교하여 패트리어츠와 탐 브래디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을 내렸다는 것이다.

힐리 법무장관은 보스톤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디플릿게이트 조사에 투입된 돈과 시간, 에너지를 알고 있다"며 "과거 NFL 사무국이 가정 폭력이나 성범죄를 저지른 선수들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이번 일과 비교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NFL 사무국은 일을 처리하는 우선순위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힐리 법무장관은 NFL 사무국이 가정 폭력과 성범죄를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디플릿게이트에 대한 처벌을 보면 가정 폭력이나 성범죄를 막으려는 노력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FL 사무국은 지난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패트리어츠가 규정보다 공기 압력이 낮은 풋볼을 사용했다는 이른바 디플릿게이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4개월 가까이 진행된 조사 결과 탐 브래디가 부적절한 행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디플릿게이트에 대한 처벌로 브래디는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패트리어츠는 1백만 달러의 벌금형과 함께 드래프트 선택권 2개를 잃었다. 패트리어츠에 내려진 1백만 달러의 벌금형은 역대 NFL 팀 최고 벌금이며, 금지 약물을 복용하거나 음주운전을 했을 때 풋볼 선수들이 2-4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브래디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다.

힐리 법무장관은 가장 최근에 가정 폭력을 일으켰던 레이븐스의 러닝백 레이 라이스를 예로 들었다. 라이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약혼자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주먹을 휘둘러 약혼자를 기절 시키는 CCTV 동영상이 공개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라이스의 경우 가정 폭력 사실이 알려졌을 때 최초에 내려졌던 처벌이 2경기 출장 정지였다.

힐리 법무장관은 NFL 사무국이 가정 폭력과 성범죄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경기장 내에서 일어나는 잘못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면 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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