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A 경영 부실 논란 교통부 이사회 사임
보스톤코리아  2015-04-27, 13:46:50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대중 교통 개혁에 앞서 기존 이사회의 퇴진을 요구했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대중 교통 개혁에 앞서 기존 이사회의 퇴진을 요구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MBTA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 문제가 거론된 매사추세츠 교통부 이사회 의장과 위원들이 모두 사퇴할 예정이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이사회의 퇴진을 요구했고, 이사회 위원들이 이를 수용했다고 21일 교통부가 발표했다. 

베이커 주지사는 매사추세츠 주의 대중 교통 시스템을 개혁하고, 특히 MBTA를 포함한 교통부의 재정 상태를 관장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입법 절차에 앞서 베이커 주지사는 기존 이사회 위원들의 사임을 요청했다. 

매사추세츠 주의 대중 교통 시스템은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해 수 차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용자들의 비난이 빗발쳤고, 베이커 주지사는 MBTA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하여 조사를 벌였다. 특별팀의 조사 보고서는 대중 교통 시스템에 대한 포괄적인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상태를 가장 주된 문제로 꼽았다. 

존 젠킨스 교통부 이사회 의장은 베이커 주지사가 지난 주에 처음 사임을 요구했을 때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내 사직서를 주지사에게 제출했다. 

다른 이사회 위원 4명도 사직서를 제출했고, 마지막 위원 역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사직할 뜻을 밝혔다. 의장을 포함해 사임 예정인 교통부 이사회 위원 6명은 모두 전임 드벌 패트릭 주지사 시절 임명되었다. 이사회 위원들의 임기는 4년이지만,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게 되었다. 

팀 버클리 주지사 대변인은 “이사회 위원들이 매사추세츠를 위하여 헌신한 것에 대하여 주지사가 감사를 표했다. 또한 앞으로 교통부를 도울 새로운 전문가 팀을 꾸릴 예정이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통부 이사회의 일곱 번째 위원은 베이커 행정부의 교통부 장관인 스테파니 폴락이다. 폴락 장관은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매사추세츠의 고속도로와 대중 교통 시스템을 개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개혁 과정은 입법 정차를 거쳐 향후 3년에서 5년 동안 이루어질 예정이다. 

교통부 이사회의 권한과 역할 등 현재 대중 교통 시스템의 지배구조는 2009년 교통 개혁법을 통해 만들어졌다. 베이커 주지사는 교통부의 감사를 진행했던 특별팀의 권고에 따라 기존 이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지배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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