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 피해자 가족, 사형 선고 반대
보스톤코리아  2015-04-27, 13:45:08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로 팔다리를 잃은 제시카 켄스키와 패트릭 도우니스 부부는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로 팔다리를 잃은 제시카 켄스키와 패트릭 도우니스 부부는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지난 2013년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로 팔다리를 잃은 부부가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같은 사고로 8살 아들을 잃은 가족에 이어 피해자 가족이 폭탄 테러범인 조하르 차르나에프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라고 두 번째로 요청한 것이다.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로 사망한 3명 중 1명인 마틴 리처드 군의 부모는 지난 주에 연방 법원에 서한을 보내 테러범이 사형 선고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폭탄 테러로 팔과 다리를 잃은 제시카 켄스키와 패트릭 도우니스 부부도 이 같은 뜻에 동참했다.
 
켄스키, 도우니스 부부는 연방 법원에 보낸 서한을 보스톤 글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 부부는 “만약 누군가 법원에서 최고형을 선고 받아야 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피고일 것이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복수를 하고 싶은 충동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피해자 가족들은 대신에 테러범에게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차르나에프에 대한 재판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되어 더 이상 생각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차르나에프는 이미 지난 8일, 살인 공모 및 대량 살상 무기 사용 등 3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유죄를 선고 받은 죄목 중 7개는 법정 최고 형량이 사형이다. 차르나에프에 대한 최종 선고 재판은 2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최대 한 달 동안 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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