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동물원 사자 크리스토퍼 안락사
보스톤코리아  2015-04-15, 22:08:46 
지난 2011년 따뜻한 바위 위에 올라가 포효하던 크리스토퍼의 모습
지난 2011년 따뜻한 바위 위에 올라가 포효하던 크리스토퍼의 모습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인근 동물원에서는 당분간 살아있는 사자를 볼 수 없게 됐다 프랭클린 동물원은 지난 9일 명물 사자였던 크리스토퍼를 안락사시켰다. 

프랭클린 파크 동물원의 유일한 사자이자 미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노익장 사자였던 크리스토퍼는 올해 21살로 플로리다 사파리에서 태어나 지난 2001년 프랭클린 파크 동물원으로 이송해 왔다. 
 
일반적으로 사자의 수명인 17년을 훨씬 넘어 생존했던 크리스토퍼는 2년전부터 급격한 노쇄화를 겪어왔으며 낮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양지바른 곳에 누워 시간을 보냈었다. 

동물원 수의사인 존 라인한은 “최근 크리스토퍼는 급격히 식욕을 잃고 때로는 제대로 의식을 찾지 못했다”고 상태를 전했다. 의료진은 지난 1월 혈액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등을 통해 그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신장기능 악화, 만성 간염, 관절염 등의 질환을 발견했었다. 그 같은 질환을 발견하면서 동물원 측은 크리스토퍼의 전시를 중단했었다. 

크리스토퍼는 하루에 몇번씩 가장 높은 바위위에 올라가 동물원을 쩌렁쩌렁 울리도록 포효해 사람들을 몰려들게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심지어는 바로 옆에 있는 프랭클린 파크 골프코스에서도 그의 포효를 들을 수 있었을 정도였다. 이제 그의 포효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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