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 테러 용의자 유죄
보스톤코리아  2015-04-13, 13:02:21 
조하르 차르나에프의 폭탄 테러로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하르 차르나에프의 폭탄 테러로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에프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차르나에프는 지난 8일 연방 법정에 출두하였으며, 차르나에프에게 내려진 30개 죄목에 대해 모두 유죄가 선고되었다. 

차르나에프는 살인 공모 및 대량 살상 무기 사용 등 모두 30개 항목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중 7개 항목은 법정 최고 형량이 사형이다. 

21세인 차르나에프가 사형 선고를 받게 될지, 아니면 형의 범죄를 도왔을 뿐이라는 변호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사형 선고만은 면하게 될 지는 법원의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 

법원의 유죄 판결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차르나에프의 변호사는 차르나에프가 폭발물을 운반하여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변호를 시작했다. 변호사는 차르나에프가 형의 꼬임에 빠져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에 집중해 사형 선고만은 피하려는 전략을 택했다. 

차르나에프는 2013년 4월 15일에 형과 함께 압력밥솥을 이용한 폭발물을 보스톤 마라톤 결승 지점 근처에서 터뜨렸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6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차르나에프는 도주 과정에서 MIT 경찰관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로 다리를 다친 캐런 브래사드는 증인 자격으로 차르나에프의 재판에 참여했다. 브래사드에 따르면 차르나에프는 거만해 보였고, 판결이 내려지는 동안 표정에 후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브래사드는 형이 부추겨서 범죄에 가담했을 뿐이라는 차르나에프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당시 그는 대학생이었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었다”며 “(단순 가담이 아니라) 형과 모든 것을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르나에프의 변호사는 재판 이후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법정을 나섰다. 조하르에 대한 최종 형량은 다음 주 재판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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