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남긴 보스톤 온누리교회 자립 시도
보스톤코리아  2015-04-02, 23:06:38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자립을 시도했던 보스톤 온누리교회가 결국 상처만 안은 채 다시 온누리 품으로 돌아갔다. 

보스톤 온누리교회는 한국의 온누리교회에서 자립하는 책임목회제를 선택해 지난해 12월 14일 당시 담당 목사였던 정인홍 씨의 담임 목사 청빙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으나 6표 차이로 부결되었다.

보스톤 온누리교회의 공지에 따르면 정인홍 목사는 안식년에 들어갔고 이기원 목사를 임시 목회자로 청빙했다. 하지만 약 5주간의 임시 목회를 끝으로 이기원 목사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남아있는 보스톤 온누리교회는 한국에서 파견될 예정인 이훈 담당목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훈 목사는 현재 비자 문제로 입국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월 14일 실시된 보스톤 온누리교회 총회에서는 참석인원 269명 중 174명이 정인홍 담임 목사 초빙에 찬성해, 반대가 84명과  무효 11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청빙안 가결 요건인 투표인원의 3분의 2, 즉 180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지 않아 6표가 모자란 결과 정 목사의 청빙안이 부결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 온누리교회는 이훈 담당 목사를 보스톤으로 파견키로 했으나 비자문제로 입국이 지연되자 이기원 한국 온누리교회 목회기획실장이 지난 3월 8일 임시 담당 목사로 취임했다. 하지만 5주간 임시 담당 목사로 목회를 이어온 이기원 목사는 4월 초 한국으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보스톤 온누리교회 교우들은 또 한 명의 임시목사를 기다리게 되었다.

한편, 2010년부터 약 5년간 보스톤 온누리교회의 담당 목사로 재임했던 정인홍 목사는 지난 2월 22일 이임식을 가졌으며 안식년을 들어가는 대신 월댐(Waltham)에 낮아짐교회를 개척했다. 낮아짐교회의 첫 예배는 오는 5일 일요일이다.  

온누리 교회에 출석하는 한 한인은 “정 목사님이 나가신 후 성도가 약 100여명 이상이 줄어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책임목회제는 해외 온누리 교회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로 사역지에서 2년 반 이상 목회를 한 담당 목사가 본인이 그 사역지에 남기로 결정하면 ‘담임목사 청빙에 관한 투표’를 실시, 2/3의 동의를 얻으면 담임목사로 위임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담당 목사의 잦은 교체로 인한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온누리교회가 새로 도입한 제도다.  

최초로 책임목회제를 실시하는 LA 온누리교회는 오는 5월 23일 이정엽 담당 목사를 담임 목사로 임명하는 위임식을 갖는다. 이로써 서울 본부로부터 자립하게 된다. 한편, 얼바인과 밴쿠버, 뉴욕(IN2, 뉴저지) 온누리교회는 책임목회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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