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듯, 더 쉬워진 개정판 AP US History (2) 멀티플 초이스와 역사적 사고력
보스톤코리아  2015-03-23, 10:36:16 
“암기하되, 이해하라”는 뻔한 조언은 사실 공부할 때 역사학적 사고력을 함께 키워보라는 뜻이다. 즉, 적어도 역사를 공부할 때만큼은 맥락화 (Contextualization), 비교 (Comparison), 역사적 사실의 인과 분석 (Historical Causation), 유관 증거의 적절한 사용 (Appropriate Use of Relevant Historical Evidence), 역사적 과정의 성장 및 변화 패턴 (Patterns of Continuity and Change over Time), 그리고 시대구분 (Periodization)의 능력을 동원하는 능동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다른 예들을 더 보도록 하겠다. 

Refer to the excerpt below.
“Yet, after all our years of toil and privation, dangers and hardships upon the ... frontier, monopoly is taking our homes from us by an infamous system of mortgage foreclosure, the most infamous that has ever disgraced the statutes of a civilized nation. ... How did it happen? The government, at the bid of Wall Street, repudiated its contracts with the people; the circulating medium was contracted. ... As Senator Plumb [of Kansas] tells us, ‘Our debts were increased, while the means to pay them was decreased.’

[A]s grand Senator ... Stewart [of Nevada] puts it, ‘For twenty years the market value of the dollar has gone up and the market value of labor has gone down, till today the  American laborer, in bitterness and wrath, asks which is the worst: the black slavery that has gone or the white slavery that has come?’”

— Mary Elizabeth Lease, speech to the Woman’s Christian Temperance Union, 1890

1. In the speech, Lease was reacting primarily to the problems faced by which of the following groups?
(A) Bankers 
(B) Southern European migrants 
(C) Farmers 
(D) African Americans

2. Lease’s views best reflect the influence of which of the following developments in social and political movements in the 1890s? 
(A) Increased calls for radical overthrow of the federal government 
(B) Rising grassroots challenges to the dominant economic system 
(C) Greater support for corporate power in agriculture
(D) Emerging ideological justifications for inequities of wealth

3. People who agreed with the argument made in the speech would most likely have recommended which of the following solutions?
(A) Separate but equal segregated facilities to increase job opportunities for white workers
(B) Continuation of the gold standard as the basis for money 
(C) Reduced government involvement in the economy in order to create more competition
(D) A stronger government role in the economic system

약간의 배경지식이 없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지문이다. 하지만 “약간의” 배경지식을 동원하면 지문에서 힌트를 이끌어낼 수 있다. 첫째 힌트는 이 지문 속 연설의 연대, 1890년이다. 두번째 힌트는 지난 20년간 시장에서 화폐의 가치는 상승했지만 노동의 가치는 하락했다는 대목이다. 도금시대라 불리는 19세기 후반 거대 산업자본은 성공적으로 부를 축적했지만, 도시의 비숙련 저임금 노동자 계급이나 남부 및 서부의 소농들의 상황은 열악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즉, 이 연설의 저자는 노동자 혹은 농민의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 

세번째, “차압 당하는 집,” “빚은 늘었는데, 빚을 갚을 방법은 줄어들었다”라는 대목과 함께 “개척지에 처한 어려움”이라는 언급, 그리고 “흑인 노예가 백인 노예로 대체되었다”는 대목에 주의하자. 이에 더해 이 연설이 Woman’s Christian Temperance Union (기독교 여성 절주 연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종합해보면 (금주법 및 절주 운동은 이민자가 많이 정착한 동부나 서부의 해안지역보다는 중부와 남부의 종교적으로 보수색채를 지닌 지역에서 더욱 지지를 받았다)  이른바 이 연설은 인민주의자 (Populist)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첫번째 문제의 답은 쉽게 “농부”를 선택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 기업형 농업의 등장과 철도 회사의 독점, 흉작과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으로 인해 채무상환의 어려움, 그리고 이에 따른 신용하락으로 빚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중서부와 남부의 농민들이 제안했던 개혁 운동이 바로 인민주의 (Populism)이었다. 
1892년 및 1896년 대선에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진출시킨 인민당 (People’s Party)의 강령은 당시 농민들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여러 개혁안을 반영하고 있다. 즉 두번째 문제의 답은 B가 된다. 그 개혁안 중에는 철도의 공기업화를 포함, 정부가 자유방임의 태도에서 자본에 대한 규제로 돌아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즉, 세번째 문제에 대한 답은 D로 축소시킬 수 있다.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소피아

칼럼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은 WisePrep 소피아선생님 (617-600-4777,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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