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 사우스 고교, 하루종일 위안부 실상 공부
보스톤코리아  2015-03-05, 21:11:57 
위안부 세미나가 지난 3월 4일 수요일 뉴튼 사우스 고등학교에서 하루종일 열렸다.  400여명의 학생 및 교사들이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다
위안부 세미나가 지난 3월 4일 수요일 뉴튼 사우스 고등학교에서 하루종일 열렸다. 400여명의 학생 및 교사들이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뉴튼 사우스 고등학교 재학생 400여명이 지난 3월 4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위안부 세미나에 참석해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정립할 기회를 가졌다.  

한인 학생들이 주축이 된 교내 클럽 ‘나비(Nabi)’가 미국인 학생들에게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5개월간 노력한 결과가 마침내 지난 4일 전교생 대상 종일 세미나로 현실화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4부로 구성되어 총 400여명의 학생 및 교사들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특별 강사로 초청된 김성혁 신장연대 뉴잉글랜드 지부 디렉터와 김영호 미동부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전 대표가 각각 2부씩 맡아 세미나를 진행했다. 

1부와 2부를 진행한 김성혁 디렉터는 위안부의 역사배경과 일본의 공식 입장 대한 강연을 했다. 김 디렉터는 “한국과 일본이 감정적인 싸움을 해야 할 이유가 없지만 두 나라의 호우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있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진솔하고 공개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을 강조했다. 

각 세션의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관심을 갖고 세미나에 경청한 학생들과 교사들의 질문과 코멘트가 쏟아졌다. 한 미국인 학생은 일본 교육과정에 위안부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 일본 대중들은 위안부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한 여학생은 “왜 1990년대까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잠잠했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김영호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당시 한국의 인식과 문화적인 배경에서 비롯된 수치심을 하나의 이유로 제시했다. 

각종 국제 컨퍼런스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뤘던 경험에 대해 설명한 김영호 대표는 “미국에서 한인 고등학생이 위안부 관련 행사를 기획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미주 고등학교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세미나 후 소감을 전했다. 

이날 2부 세미나에 참석한 송소연 학생은 “포스터를 보고 오게 되었다”며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위안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지만 오늘 세미나를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교내클럽 ‘나비’의 회장이자 이날 행사를 기획한 김예나 학생은 “초반에는 긴장해서 실수도 했지만 점점 나아졌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참석해서 기분이 좋다”며 성공적인 행사에 대한 뿌듯함을 전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과 교사들, 초청 강사진은 ‘나비’ 회원들이 손수 만든 노란 리본 핀을 가슴에 달고 강연장을 나섰고 수 백개의 노란 리본은 학교 곳곳에서 쉽게 눈에 띄었다. 

세미나 이후 열린 베이크 세일에서 ‘나비’ 회원들은 직접 만든 엽서를 함께 나눠줬다. 베이크 세일 펀드레이징의 수익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의 미주 배포를 담당하는 일본군 성폭력 사이버 역사박물관 대표 한 씨(미디어 조아)가 뉴저지에서부터 직접 이날 세미나에 방문해 ‘들리나요’의 영문판 ‘Can You Hear Us’ 500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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