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문수사 도범 스님의 '전통 차 문화' 소개
보스톤코리아  2015-02-26, 20:06:12 
문수사 도범 스님이 지난해 11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통 차 문화에 대해 강연했다
문수사 도범 스님이 지난해 11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통 차 문화에 대해 강연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치열한 경쟁구도의 한국사회에서 차 한 잔의 여유는 절실하다.” 현대인에게 주는 도범 스님의 진단이다. 

보스톤 문수사의 도범(道梵) 스님의 ‘전통 차 문화’가 지난해 11월 24일 한국 법보신문의 기사로 소개된 것이 최근 알려져 ‘한국 차 문화 찾기’에 대한 도범 스님의 노력이 재조명됐다.   

지난해 11월 15일,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와 성균관대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 21세기 전통 차 진흥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한 도범 스님은 1970년대의 차 문화운동 태동기에 얽힌 인연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고려의 차 문화가 조선 건국과 함께 거의 사라진 후 초의에 이르러 다시 중흥되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차맥은 거의 끊어졌다. (중략) 일찍이 차를 배웠던 도범 스님은 한국 고유의 차 문화를 찾으려 애썼다. 산중에서 내려오는 제다법이나 행다법을 안다는 사람이 있다는 풍문만 들어도 천리를 마다않고 달려갔다.” 도범 스님을 소개하는 법보신문의 일부다. 

도범 스님은 봉암사 주지를 맡는 동안 차 문화 확산을 위해 매달 두 차례 저녁예불을 마치고 40여명의 선방스님들을 대상으로 차 문화 강의와 시연을 가졌다. 이는 사찰에서의 최초 ‘차 문화 강의 프로그램’으로 기록되었다. 

이날 강연에서 도범 스님은 스스로가 차인이기에 앞서 수행인임을 강조했다. 도범 스님의 수상집 ‘구도자의 발자취-봉암사에서 보스턴까지’(2011년, 행림서원)에서 차와 함께하는 수행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이 밤도 찻종지에게 근원적인 삶의 뜻을 묻노라니 머묾은 여여하고 행함은 서서히 하라 합니다. 작은 찻종을 비우고 다시 맑은 향의 차를 채워가며 마시듯 부질없는 생각들을 비워가며 빈자리에 연꽃과 같은 마음을 채웁니다.”

도범 스님은 1980년대 후반 ‘좀 더 큰 세상을 보겠다’며 보스턴으로 향했고 1992년 웨이크필드(Wakefield)에 보스톤 유일의 조계종 한국사찰 문수사를 창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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