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구속자들이 가족과 생이별의 아픔 겪어

텍사스 수용소로 향하는 이민자들과 함께 서있었던 마르타 아길레라-에스피네다(Marta Aguilera-Espineda)는 이민단속국(ICE) 요원에게 자신의 아기를 버리고 떠날 수 없다고 외쳤다.
에스피네다는 흐느껴 울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이민국 요원에 의해 그녀는 구제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에스피네다가 일한 뉴베드포드 공장을 습격한 이후 23시간 만에 아길레라-에스피네다는 자신의 딸 아이 킴벌리와 상봉할 수 있었다는 것.  
지난 6일에 일어난 미군수 물자를 생산하는 미카엘 비안코 회사(Michael Bianco, Inc) 공장 습격사건으로 대부분이 중앙아메리카 이민자인 361명이 체포당했고 아길레라-에스피네다는 이들 중 단지 한 명이었다고 AP 통신은 13일 보도했다.    
고국 온두라스 공화국에서 이곳 미국으로 이주하여 MA 뉴베드포드 공장에서 3년간 일해 왔다는 그녀는 어린 자식들이 있는 많은 동료 노동자들이 자신처럼 운이 좋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녀가 구제 되었던 그날 이들이 텍사스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긴 행렬 가운데 여전히 남아 있었다는 것.  
“우리에게는 이것은 정말 비극이었다”고 그녀는 통역관을 통해 말했다. “내 아기가 매우 아팠고 그 사실이 나를 요동치게 하였다. 그리고 (습격사건) 이후 계속 우울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법이민자들로서 혐의가 인정된 이들은 텍사스 수용소로 이송되었고, 이후 변호인들은 이번 이민자들의 체포로 “인도주의적인 위기(humanitarian crisis)"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 연방 판사는 나머지 이민자들은 매사추세츠에 머물도록 명령했다.  
이 습격이후 수용소로 이주되었다가 석방되어 다시 온 몇몇 이민자들은 화요일 보스톤 다운타운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에서 열린 집회에서 마르타 아길레라-에스피네다의 경험과 유사한 일들이 이민자 수용소를 뒤덮고 있다고 증언했다.
약 200명 정도가 이 집회에 참석했고 여기서 석방된 노동자들이 이민자들을 위한 변호인들과 함께 전통 엘살바도르 노래들을 불렀고 “그들은 우리를 움직일 수 없다(They will not move us)”라는 구호를 스페인어로 외쳤다.
또한 교회에서의 항거와 함께, 법정 투쟁도 계속되어지고 있다. 이번 습격으로 구류된 178명의 이민자들을 위해 특별 소집된 변호사들은 소송서류를 제출하였는데, 이 서류는  리차드 스티언스 매사추세츠 미연방 지방법원 소속 판사가 타주에 연방정부 소속으로 구류되어 있는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이민자들의 사법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스티언스 판사에게 구류된 이민자들이 매사추세츠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임된 변호사들에 의해 제출된 법정 소송서류에 따르면, 베드포드 공장 습격 후, 이민국 집행관들은 검거된 불법이민자들 중 50명은  텍사스주 포트 이사벨 지역, 116명은 엘파소 지역, 나머지는 프로리다주의 마이아미와 리스포트 지역 수용소로 각각 이주시켰다.
이번 구류된 인원은 일부 과테말라인이과 대다수 토착 마야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소송은 정부로 하여금 이들에 대한 추방을 중지 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자국에서 학살을 목격한 후 법적인 혹은 일시 중지된 망명 신청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이민국은 텍사스 수용소에 있었던 10명을 포함한 90명의 구류된 이민자들을 석방했다. 이는 이들이 자식을 혼자 키우거나 건강 혹은 가족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방된 이들도 추방 절차를 겪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