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챔피언 시즌 돌아보기
보스톤코리아  2015-02-10, 12:50:42 
328야드 패스, 4개의 터치다운으로 패트리어츠의 수퍼볼 우승을 견인한 쿼터백 탐 브래디가 수퍼볼 MVP에 선정되었다
328야드 패스, 4개의 터치다운으로 패트리어츠의 수퍼볼 우승을 견인한 쿼터백 탐 브래디가 수퍼볼 MVP에 선정되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004년 시즌 이후 10년만에 수퍼볼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패트리어츠는 빌 벨리칙-탐 브래디가 콤비를 이룬 14년 동안 4번의 수퍼볼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풋볼팀임을 증명했다. 

패트리어츠는 현대 풋볼에서 최강의 수비팀으로 꼽히는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28 대 24, 역전승을 일궈냈다. 수퍼볼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로 꼽히는 이번 경기는 평균 TV 시청률 49.7%, 1억 1천 4백만명이 TV로 시청하여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미국 TV 프로그램이 되었다. 

모든 풋볼팀들이 시즌 시작과 함께 수퍼볼 우승을 목표로 삼지만 시즌이 끝날 때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있는 팀은 한 팀뿐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패트리어츠의 지난 1년 동안 주요 발자취를 살펴보자. 

드래프트
지난 시즌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브롱코스에게 패한 패트리어츠는 수퍼볼 진출을 위해 필요한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찾아 나섰다. 벨리칙 감독이 1라운드에서 선택한 선수는 디펜시브 라인맨 도미니크 이즐리. 이즐리는 강력한 패스 러셔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지만 대학 시절 부상을 당한 무릎이 문제였다. 이즐리는 무릎 재활 훈련을 병행하며 경기에 나섰지만 결국 시즌 막바지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패트리어츠가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선수는 쿼터백 지미 거라폴로였다. 패트리어츠가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쿼터백을 뽑았다는 것은 기존의 백업 쿼터백이었던 라이언 맬럿을 트레이드 시키면서 주전 쿼터백 브래디의 백업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였다. 거라폴로는 브래디의 뒤를 가능성이 있는 선수지만, 2014 시즌에는 승부가 확실히 결정된 경기에만 종료 직전에 몇 차례 출전했을 뿐이다. 

프리 에이전트
패트리어츠는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그다지 많은 돈을 쓰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는 리그 최고의 코너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대럴 레비스를 영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레비스는 상대팀의 가장 중요한 리시버를 맨투맨 수비로 경기장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최고의 수비수다. 레비스의 영입만으로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는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레비스 외에도 패트리어츠는 시호크스에서 코너백 브랜든 브라우너를 영입하고, 세이프티 패트릭 청을 다시 불러들였다. 패스 수비를 단단히 한 패트리어츠가 공격 부분에서 영입한 주요 선수는 와이드 리시버 브랜든 라펠이다. 패트리어츠가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영입한 4명의 선수는 정규 시즌은 물론 수퍼볼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시즌 전반기
돌핀스를 상대로 한 시즌 개막전에서 패하면서 패트리어츠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주전 러닝백을 잃은 바이킹스와 리그 최약체인 레이더스를 상대로 패트리어츠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많은 약점을 노출시켰다. 급기야 4주차 경기에서 치프스에게 14 대 41로 참패를 당한 패트리어츠는 더 이상 예전의 패트리어츠가 아니며 브래디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5주차 경기부터 패트리어츠는 경기력이 안정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패트리어츠는 시즌 전반기에 주전 러닝백 스티븐 리들리와 인사이드 라인배커 제라드 메이요를 부상으로 잃으면서 큰 전력 손실을 입게 되었다. 

시즌 후반기
패트리어츠는 5주차 경기부터 내리 7연승을 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패커스에게 패하기 전까지 상대했던 4팀은 모두 각 지구에서 1위를 달리던 팀들이었다. 패트리어츠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을 압도적으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패트리어츠는 12승 4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패트리어츠는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였으며, AFC에서 1번 시드를 받아 플레이오프 첫 주에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트시즌
패트리어츠는 플레이오프 첫 상대인 레이븐스를 상대로 14점 차이를 두 번이나 역전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창의적인 공격 플레이로 강력한 레이븐스의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신예 스타 쿼터백 앤드류 럭이 이끄는 콜츠를 상대로 45 대 7 대승을 거두었다. 

애리조나에서 펼쳐진 49회 수퍼볼에서 패트리어츠는 NFL 역사상 처음으로 4쿼터에 10점 차이를 뒤집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쿼터백 브래디는 통산 세 번째 수퍼볼 MVP에 선정되어 최고 쿼터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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