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눈 덮인 보스톤 퍼레이드, 인파 행렬
보스톤코리아  2015-02-05, 20:27:18 
MVP로 선정된 쿼터백 탐 브래디가 아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유다인 기자)
MVP로 선정된 쿼터백 탐 브래디가 아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유다인 기자)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일주일 동안 내린 두 차례의 폭설로 곳곳에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보스톤 시내에 패트리어츠 슈퍼볼 우승 퍼레이드가 열렸다. 
 
지난 4일 열린 퍼레이드는 기상악화로 일정이 하루 연기되었고 당일은 교통마비로 인해 선수들이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팬들 또한 불편한 대중교통과 열악한 주차 상황 등으로 장소까지 도착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하나된 듯 했다.
 
페레이드에 참석한 권 씨는 “스케일이 ‘대박’이다”라며 페이스북에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패트리어츠에 대한 팬심을 보였다. 
 
현장에 도착한 또 다른 한인은 “3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결국 지하철을 타고 왔다. 지하철도 평소보다 15분 정도 오래 걸렸다”며 불편함으로 토로했다. 탐 브래디 저지를 입은 수십명의 팬들과 함께 좁은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그는 “그래도 오길 잘했다. 아주 신나는 퍼레이드였다”고 전했다. 
 
팬들은 추운 날씨에도 지친 기색 없이 풋볼 영웅들을 기다렸고 마침내 패트리어츠는 25대의 덕보트(Duck Boat)를 타고 휘날리는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의 콘패티(색종이 조각)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과 팀 관계자들이 가족과 함께 덕보트를 타고 등장할 때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프루덴셜에서 시작된 퍼레이드를 따라 점차 많은 팬들이 시청 광장 쪽으로 몰려들었고 결국 파크 스트릿부터 시청 광장까지의 일대는 밀려든 인파로 마비가 되었다. 
 
MVP로 선정된 쿼터백 탐 브래디는 어린 아들과 함께 나타났다. 특히 아들이 우승컵에 키스를 하는 모습은 팬들의 눈길을 끌며 함성을 자아냈다. 
 
이어 줄리안 애들먼, 셰인 베린, 스테반 리들리, 말콤 버틀러, 챈들러 존스, 빈스 윌포크, 랍 그롱코스키 등의 선수들이 흥겨운 음악과 함께 등장해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제를 즐겼다. 줄리안 애들먼, 셰인 베린 등의 선수들은 덕보트 위에 올라가 음악에 맞서 춤을 추는 등 우승의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축제를 만끽했다. 
 
건물 안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창가로 모여 들었고 ‘유 디드 유어 잡(You Did Your Job)’이라고 적힌 플랭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소방차 위에 올라간 소방수들과 인근 공사장의 인부들도 모두 하나가 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한편, 이날 퍼레이드에는 패트리어츠 치어리더와 밴드가 덕보트에서 등장해 분위기를 띄우고 결승존의 패트리어츠 민병대가 축포를 발사하며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10년만에 우승컵은 거머쥔 패트리어츠는 지난 1일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슈퍼볼에서 후반전 10점차를 극복하고 28-24로 역전승했다. 
퍼레이드에 앞서 축포를 발사하는 결승존의 민병대 (사진=유다인 기자)
퍼레이드에 앞서 축포를 발사하는 결승존의 민병대 (사진=유다인 기자)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줄리안 에들먼                       (사진=유다인 기자)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줄리안 에들먼 (사진=유다인 기자)
 
패트리어츠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팬들은 창 밖으로 몰려들었다 (사진=유다인 기자)
패트리어츠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팬들은 창 밖으로 몰려들었다 (사진=유다인 기자)
 
덕보트를 탄 선수들을 환호하는 패트리어츠 팬들 (사진=유다인 기자)
덕보트를 탄 선수들을 환호하는 패트리어츠 팬들 (사진=유다인 기자)
 
콘페티가 휘날리는 패트리어츠 우승 퍼레이드 (사진=유다인 기자)
콘페티가 휘날리는 패트리어츠 우승 퍼레이드 (사진=유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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