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포괄적 프리킨더 법안 추진
보스톤코리아  2015-01-26, 13:50:0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모든 3세, 4세 아동들에게 프리킨더가튼(pre-kindergarten, 이하 프리킨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추진 중이다. 

지난 20일 공개된 프리킨더 법안은 가족의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공립학교 시스템에서 프리킨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든 3-4세 아동에게 이루어지는 조기 교육이 장차 초등학교 이후의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 간 학업 격차를 줄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모든 학군들이 프리킨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이런 프로그램이 5년간 지속되며, 이후에는 조기 교육이 필요한 아동이 많은 학군에 우선적으로 자금이 배당된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중 39%가 읽기 능력이 해당 학년에서 요구되는 수준에 못 미친다. 그러나 프리킨더부터 조기 교육을 하게 되면 이런 수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프리킨더 교육을 받은 학생은 초등학교 진학 이후 특별 교육을 신청하는 비율이 프리킨더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보다 40%나 적었다. 프리킨더 교육을 받은 학생은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하는 비율이 30% 높고,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두 배 높다.

프리킨더 법안을 상정한 소니아 챙-디아즈 상원의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대기자 명단에 있는 6천명 정도의 아동들이 주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필요한 자금이 얼마나 들지,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 해 매사추세츠 예산 센터에서 계산한 자료를 보면 프리킨더 교육을 받지 않고 있는 3-4세 아동들에게 공립학교에서 프리킨더 교육을 제공하면 연간 약 15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프리킨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된 날, 공교롭게도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올해 6월 30일에 끝나는 2014 회계연도에 매사추세츠는 7억 6천 5백만 달러의 예산 부족이 예상된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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