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시, 에버릿 카지노 관련 소송 제기
보스톤코리아  2015-01-12, 14:40:20 
에버릿에 건설 예정인 윈 리조트 카지노의 조감도
에버릿에 건설 예정인 윈 리조트 카지노의 조감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시가 매사추세츠 게이밍 위원회(Gaming Commission)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게이밍 위원회는 매사추세츠의 카지노와 슬롯 머신 면허를 허가해주고,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게이밍 위원회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게이밍 위원회가 윈 리조트(Wynn Resorts)에 개발 허가권을 내준 에버릿 카지노와 관련한 소송이다. 

월시 시장은 2014년 내내 게이밍 위원회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월시 시장은 윈 리조트가 제안한 카지노 사업에서 보스톤 시가 주관 도시(host community)의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비어에 카지노 건설을 제안한 모헤간 선(Mohegan Sun)의 제안에서도 월시 시장은 같은 입장을 취했다. 

보스톤 시가 주관 도시로 인정을 받으면 보스톤에 인접한 도시(에버릿의 경우에는 찰스타운)의 주민이 카지노 건설에 대해 주민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스톤 시가 주관 도시로 카지노 개발 회사와 직접 협상을 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유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게이밍 위원회는 월시 시장의 주장을 묵살했다. 윈 리조트와 모헤간 선의 카지노 개발 사업에서 보스톤 시는 인접 도시(surrounding community)로서의 지위만 가진다는 것이 게이밍 위원회의 판단이다. 

이후 보스톤 시는 모헤간 선과 인접 도시로서의 협정에 합의했지만, 윈 리조트와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카지노 개발권은 윈 리조트에 넘어갔지만, 보스톤 시는 여전히 윈 리조트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스톤 시는 써픽 상급 법원에 접수한 소장에서, 윈 리조트가 진행 중인 카지노 사업에서 보스톤 시가 주관 도시의 자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보스톤 시는 윈 리조트가 합법적으로 카지노 개발권을 취득했는지, 카지노 개발 부지의 소유권을 적법하게 얻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게이밍 위원회는 보스톤 시의 소송에 대해 “보스톤 시가 제기한 문제들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토되었던 것들이다. 우리의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법적 소송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톤 시는 게이밍 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세 번째 도시다. 보스톤 시에 앞서 리비어와 써머빌이 소송을 제기했다. 리비어와 써머빌도 윈 리조트에 부여한 카지노 개발권과 카지노 부지 소유권의 적법성을 문제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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