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인사회 10대 뉴스 |
보스톤코리아 2014-12-18, 22:02:1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올해 보스톤코리아의 칼럼니스트들과 편집진이 선정한 10대 뉴스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기사는 단연 세월호 참사가 일으킨 한인들의 반향이었다. 이는 인터넷 상에서도 가장 큰 화제가 되어 1만건이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5월 18일 한인 주부들이 하버드 대학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젊은 층이 주축이 된 추모 집회가 여러 차례 보스톤에서 열렸으며 일부 한인 목회자들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보스톤, 로드아일랜드, 뉴햄프셔 한인회장들이 이와 같은 운동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한인들의 비난을 샀다. 보스톤코리아는 칼럼 편집국에서를 통해 은 이를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하면서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궜다. 이 기사를 1위로 선정한 한 보스톤코리아 편집진은 “너무도 충격적이고 가슴 아팠던 사건이었다”며 “정부 당국과 관계자들의 무책임한 대응이 실망스러워 이런 어리석음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기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2위로 선정된 올해의 한인 뉴스는 매사추세츠 최초 한인 판사 전명진 씨의 이야기다. 힘겨운 이민의 삶을 이겨내고 성공 사례를 일궈낸 전 씨의 소식은 한인 이민사회의 자부심을 우뚝 세웠다. 이 기사를 1위로 선정한 김은한 칼럼니스트는 “한인사회가 이민 초기에는 교육이나 생존에만 전념하는 이민 정착형 생활방식을 유지해왔다”며 “이제는 그 방식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더불어 사는 미주 사회의 일원으로서 한인들은 사회, 정치 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후보가 없어 회장선거가 무산된 소식이 3위를 차지해 자발적인 리더가 나서지 않는 한인회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회장선거가 끝나도록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이사회의 추천 방식을 통한 선출을 기대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한인회 연말파티가 지난 14일로 예정된 바 있었지만 내년 신년 또는 구정파티로 잠정 연기됐다. 칼럼니스트들과 보스톤코리아 편집진 모두 이와 같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기사에 높은 순위를 매겼다. 4위는 ‘변호인’, ‘명량’, ‘군도’ 등의 한국영화 보스톤 개봉이 차지했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한 것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인터넷에서도 티켓 증정 이벤트를 통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뉴스기도 하다. ‘변호인’과 ‘명량’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지만 ‘군도’와 ‘해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흥행에 실패, 조기종영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이어 5위로 선정된 올해의 한인 뉴스는 마틴 월시 시장의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된 한인 3세 대니얼 고의 이야기다. 한인 사회와 적극 교류하겠다는 대니얼 고는 한국문화와 김치, 불고기 등 한식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연말연시 한인사회에 따뜻한 소식을 안겨준 췌장암 말기 최형철 씨 돕기 모금활동이 6위로 선정되었다. 도요타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된 아내를 17년간 간호한 최 씨는 지난 9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아 한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최 씨 가정을 돕기 위해 한인들은 골프대회, 바자회 등의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4,480의 성금이 걷혀 최 씨 가정에게 전달되었다. 7위는3월에 임기를 마친 박강호 총영사를 이어 4월 3일 엄성준 총영사가 새롭게 부임한 기사가 차지했다. 한인사회의 ‘변화와 창조’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로 부임한 엄 총영사는 한미 운전면허증 교환 등 한인 편익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박 전 총영사를 기억하는 한인들의 큰 기대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 한인뉴스 8위로 선정된 가수 이승철의 하버드 콘서트는 지난 8월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이승철은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드림 온(Dream ON: One Nation) 콘서트를 열어 천여명 관객을 동원했다. 9위를 차지한H마트 캠브리지점 개장은 시내 한가운데 입성한 한인 식품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관찰할 수 있는 기사였다. 인근 소규모 식품점들이 받을 타격에 대한 우려 속에 개장한 캠브리지점은 보스톤 대표적인 아시안 그로서리로 입지를 굳혔다. 해외금융 자산신고에 대한 기사가 10위로 선정되었다. 올해부터 1만달러 이상은 재무부, 5만 달러 이상은 IRS(국세청)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본지 칼럼니스트들과 편집진은 “매우 중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듯하다”는 의견을 모으며 이 기사를 선정했다. 올해 한국 사회의 거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세월호 참사는 미국의 한인사회도 뒤흔들었다. 젊은 세대, 특히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 추모 집회가 보스톤에서 몇 차례 열리기도 했고, 이와 같은 추모 집회에 반대하는 한인회장들과 일부 보수 단체들의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5월 18일 하버드 스퀘어에서는 한인주부가 중심이 되어 가족들을 포함한 60여명이 추모 시위를 벌였다. 이어 보스톤과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이 다소 과격한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해 많은 한인들의 비난을 샀다. 비판이 거세지자 한인회장들은 곧바로 “신중치 못했다”는 사과문을 전하기도 했다. 한인 목회자들도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인들의 추모시위가 계속 이어졌다. 인권 변호사 전명진 씨는 지난 9월 매사추세츠 사상 최초의 한인 판사로 임명, 11월 승인받았다. 전 판사는 “매사추세츠 판사로서 봉직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재판을 받는 사람들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판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4살 때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뉴욕 브루클린으로 건너와 단돈 46불로 시작한 이민의 삶은 판사가 되기까지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학자금이 없어 보스톤대학(BU)을 자퇴하고 체인스토어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서폭 야간 대학원을 졸업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전 씨는 이민사회에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안겨주었다. 3위. 한인회장 선거 무산, 여전히 후보 없어 제 39대 뉴잉글랜드 보스톤 한인회장 후보 등록이 지난 10월 31일로 마감되었지만 현재까지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회장직 이취임식을 겸한 한인회 연말파티 또한 내년으로 잠정 연기됐다. 지난 11일 소집된 이사회는 내년 3월 정기총회 전까지 현 집행부가 현행 체제를 유지해줄 것을 부탁했으며 한선우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고 한인회보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선우 회장은 3월까지 한인회장 직무대행의 비상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한편, 이사회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회장 직을 수락하지 않아 차기 한인회장이 언제 결정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변호인’을 시작으로 한국의 주요 흥행 영화들이 보스톤 극장에서 줄지어 개봉했다. 2월에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상영에 한인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8월 초 개봉한 ‘명량’은 3주간 상영하며 보스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사상 최대 관객 수를 끌어모아 한국영화가 흥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와 같은 흥행세를 이어 지난 8월 ‘명량’, ‘군도’, ‘해적’이 잇따라 개봉했지만 ‘군도’와 ‘해적’은 출연진의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조기종영을 맞으며 흥행에 실패하는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했다. 연초 한인 3세로 마티 월시 시장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된 대니얼 고는 한인들과 보스톤 정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감당할 한인 사회의 자랑이다. 김치와 불고기 등의 한식과 한국이라는 나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대니얼 고는 보스톤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니얼 고는 미국 대사로 지낸 고광림 박사의 손자며 매사추세츠 보건부 장관을 지냈던 고경주 박사의 아들이다. 도요타 자동차 사고로 17년간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아내를 지극정성 간호한 최형철 씨가 지난 9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힘든 상황에 놓인 이웃을 돕기 위해 보스톤 한인들이 골프 대회, 바자회 등의 각종 모금 행사를 주최해 연말연시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골프대회를 주최한 북부보스톤 일요골프회의 김하동 씨는 $4,460을 최 씨 가정에 전달했다. 성금은 도요타와의 소송을 위한 변호사 비용으로 쓰이며 최 씨는 매스제너럴 호스피털(MGH)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엄성준 총영사가 박강호 총영사를 이어 지난 4월 3일 보스톤 총영사로 부임해 한인사회의 ‘변화와 창조’를 이루어내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엄 총영사는 임기를 앞두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세우고 더 나아가 뉴잉글랜드 지역과 한국간의 정치, 경제, 학술, 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총영사는 한국 운전면허증을 매사추세츠 면허증과 교환할 수 있도록 교민들의 편익에 힘썼으며 이외에도 한국문화 행사 후원에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했다. 지난 8월 29일 가수 이승철이 보스톤을 찾아 한인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다. 19명의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준비한 무료 자선 콘서트 드림 온(Dream ON: One Nation)이 하버드 대학에서 열려 천여명의 인파를 동원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콘서트는 통일을 염원하며 탈북 청년들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한편 ‘홀로 아리랑’과 ‘그 날에’를 선보인 이날 콘서트에는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등 이승철의 히트곡 10여곡이 이어져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미주 전체 H마트 매장 중 처음으로 시내 중심가에 문을 연 H마트 캠브리지점이 지난 4월 그랜드 오프닝을 가졌다. 캠브리지 주민들은 H마트 2호점이 새로 개장하는 소식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으며 캠브리지점은 이내 다민족 고객들을 끌어모으며 대표적인 아시안 식품점으로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실내 공간은 벌링턴 지점보다 좁아 쇼핑카트를 사용하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고객들의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H마트가 들어서면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던 롯데 식품점이 문을 닫았고 주변의 소규모 한인 식품점들 또한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위. 해외금융 자산 신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해외금융 자산보고(F8938)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세법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연중 어느 한 시점이라도 금융자산 금액이 $75,000 혹은 이를 초과하거나, 연말 잔액이 $50,000 혹은 이를 초과한 경우(기혼자 합산 신고자의 경우 각각의 두 배에 해당되는 금액) 자산 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 1만달러 이상은 재무부, 5만 달러 이상은 IRS(국세청)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하며 세무 감사에서 미신고가 적발되면 벌금이 징수되거나 심한 경우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