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부 지질학기행 만리길 1 |
보스톤코리아 2014-11-24, 12:26:13 |
1. Grand Teton National Park 여섯 번째로 미국을 또 찾았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입국하여 공항에서 여섯 시간 기다린 후 국내선으로 바꿔 타고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왔다. Jackson Hole 공항에서 보스턴으로부터 먼저 와있던 딸네 식구랑 합류하였다. 그 다음날 북쪽을 향해서 옐로스톤으로 가는 도중에 Grand Teton 국립공원을 지나갔다. 해발고도가 4000m 넘기에 만년설과 작은 빙하까지 먼발치에서 볼 수 있었다. Teton산맥을 배경으로 한 한 농가의 헛간은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로망이 되고 있는 출사 명소로서 한번 찾아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다. 2. Yellow Stone 국립공원 영화나 여행기를 통해서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실로 감개가 무량했다. 사흘쯤은 돌아봐야 되는데 이틀만에 다 끝낼려고 하니 무척이나 바삐 돌아다녔다. 여기 볼거리는 크게, geyser로 불리우는 간헐온천, spring으로 불리우는 다양한 형태의 온천들, 진흙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mud volcano, 꽤 낙차가 있는 폭포들, 서울 만한 크기의 호수, 주상절리, bison이라 불리우는 들소, elk라 불리우는 사슴, 곰 등이 있다. Super Volcano라는 영화에서 봤듯이 이곳 지하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마그마가 언제든지 다시 분출할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주기상으로 볼때 머지않아 다시 폭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미국의 반쯤은 쑥대밭이 된다는 섬뜩한 시나리오도 있다. 이곳 해발고도는 대체로 한라산과 백두산 높이를 오르내리는 2000에서 2500m 쯤 된다. 그래서 지금 9월초인데도 아침에는 영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공원 내 숲을 살펴보면 산불 흔적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불에 타죽은 큰 나무 옆에서는 작은 나무들이 생명을 키워 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생태계의 순환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산불은 자연발생적이라 예방도 진화도 하지 않고 그저 자연의 순리에 맡겨둔단다. 산불에는 역기능 못지 않은 순기능이 있다고 한다. 2박3일 머무는 동안 bison과 elk는 직접 봤으나 곰을 만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3. Salt Lake City와 몰몬교 옐로스톤이 자리한 와이오밍주와 몬타나주를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여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로 왔다. 꼭 들려야 할 만한 명소는 아니지만 가는 도중에 하룻밤을 묵어야 했기 때문이다. 온 김에 몰몬교 본부를 찾았다. 교리야 좀 특별하겠지만 교회외관은 여느 교회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신자 부부들이 길을 걸을 때에 꼭 손을 잡고 다니는 게 이채롭다. 몰몬교는 부부금실을 매우 강조하는가 보다. 다음으로 솔트 레이크를 찾았다. 소금호수라고 들었기에 직접 맛을 보고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호수물이 깨끗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4. Arches National Park 솔트 레이크 시티를 떠나 네다섯 시간 동안 반 사막지대를 운전해서 오후 네 시 넘어서야 아치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이곳 지명이 Moab이다.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사해 동쪽 동네 지명이다. 주변의 지형이 성경 속의 광야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다. 아치국립공원에는 이름 그대로 아치형의 지형을 비롯하여 온갖 기기묘묘한 지형들이 셀 수도 없이 지천에 깔려 있다. 유타 주는 이 공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한 예로 자동차 번호판에 Delicate Arch(첫사진)가 들어가 있다. EBS세계테마기행을 통해서 미리 간접경험을 많이 한 덕에 그리 낯설게 생각되지는 않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뉴욕 맨하탄에 있는 고층의 고급 사무실 빌딩들이 빽빽이 모여 있는 거리인 Park Avenue를 여기서 특정 지형의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5. 존웨인과 포레스트 검프를 만나다 Arches 국립공원 구경을 끝내고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나니 저녁 9시가 됐다. 그때부터 세시간 동안 밤길을 운전해서 예약해둔 The View Hotel에 밤 12시가 돼서야 도착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창문 너머 펼쳐진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Monument Valley의 장관을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존웨인이 영화를 촬영했던 곳이고 포레스트 검프가 뛰었던 바로 그곳이다. 존웨인이 이곳 Monument Valley에서 역마차(Stage Coach) 영화를 찍고선 B급배우에서 일약 스타 반열로 출세하게 됐단다. 그 호텔은 원주민인 나바호부족이 자기네 땅 Navajo Nation중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을 골라서 주변 환경에 사뭇 어울리게 지어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그곳은 백인들의 국립공원이 아니라 나바호부족의 땅이라서 그렇게 절묘한 장소에 호텔을 지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숙박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으나 정말 값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진 중에 펄럭이는 깃발은 나바호국의 국기이고, 호텔 식당 안에는 원주민 언어로 씌어진 감사 인삿말도 눈에 띄었다. 김철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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