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57) : 금융상품(Annuity)의 위험성 |
보스톤코리아 2014-11-24, 12:16:44 |
한국에서 금융산업의 역사는 길게 잡아야 약 40년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한인 동포들이 미국에 이민해 왔습니다. 이민 온 사람 대부분이 맨주먹으로 시작합니다. 전문적인 직업이나 자영업이나 모두가 비슷합니다. 자식들 키우면서 먹고 살기에도 바쁜 이민생활입니다. 이러한 시간이 한동안 계속됩니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쳐다보면 많은 세월이 지나갔음을 느낍니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해지고 기력도 옛날 같지 않습니다. 은퇴라는 것을 막연히 생각해 봅니다. 은퇴하면 생활비가 걱정입니다. 한국에서 들어본 연금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원금은 안전하고 높은 이자도 받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도 가져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투자처를 물색해 봅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습니다. 금융업계는 돈을 벌고자 합니다. 일반투자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말을 듣기를 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demand)에 맞는 새로운 상품들을 만들어 냅니다. 대표적인 하나가 어뉴어티(Annuity)입니다. “어뉴어티 투자는 주식폭락에도 원금을 보장하며 당신이 죽을 때까지 수입을 보장한다”고 하면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았다든지, 주식시장에 두려운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매우 유혹적인 말입니다. 어뉴어티를 파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보장한다고 열심히 설명하지만 어뉴어티 투자에 대한 위험성이나 부과되는 경비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왜 그러한지를 투자하기 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어떤 어뉴어티는 투자하면 보너스로 몇 퍼센트 이자도 준다고 합니다. 일반 투자자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이러한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일반인들이 금융상품 전체를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뉴어티는 보험회사에서 만든 금융상품입니다. 보험회사는 자선 사업가가 분명 아닙니다. 돈을 벌고자 어뉴어티라는 금융상품을 만들었습니다. 만든 상품을 팔아야 돈을 법니다. 보험회사는 보험인(Salesman)을 통해서 팝니다.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 수수료(commission)를 지급합니다. 어뉴어티에 대한 커다란 그림을 그려봅니다. 수입보장 6~7%, 보너스 이자 몇 퍼센트, 보험회사 이익금, 보험회사의 경비, 어뉴어티 판 사람에게 지급되는 수수료, 등을 모든 계산하면 보험회사는 손님들의 돈을 어디에 투자하여 매우 높은 수익률을 받아야만 합니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사람이나 월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특출나게 투자를 잘하여 높은 수익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수입을 보장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일반 투자자는 투자한 원금은 그대로 있고 이자를 6~7%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원금에 대한 이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투자한 원금에서 6~7%를 수입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한 목돈에서 6~7% 수입을 받는다면 투자한 원금을 전부 돌려받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가격을 꼭 확인합니다. 어뉴어티를 계약하기 전에도 발생하는 경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보험회사가 보험인 한 테 지급하는 수수료와 어뉴어티 전체 경비(total expenses)가 얼마인지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객관적인 참고로 월스트리트(WSJ)에 나온 기사 하나를 인용합니다. 2014년 2월 14일 자에 "어뉴어티 계약 파기(Surrendering an Annuity)"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2013년 2월부터 9월까지 520개 어뉴어티를 조사해 본 결과 매년 부과되는 경비가 3.4%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만병통치약을 찾습니다. 투자하는데도 투자 위험성은 없으면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 종목을 찾습니다. 사실 이러한 투자 종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향을 등지고 미국에 이민 와서 먹는 것, 자는 것 줄여가며 힘들게 한 푼 한 푼 마련한 소중한 돈입니다. 노후대책으로 이, 삼십 년 동안 필요한 돈입니다. “너무 듣기 좋은 투자는 좋은 투자가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All rights reserved www.billionsfinance.com 248-974-421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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