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신문전쟁 시작됐다 |
보스톤코리아 2007-03-11, 00:07:24 |
▲ 이번 주말부터 독자들은 지금까지의 신문들과 더불어 한 신문을 더 접하게 된다.
보스톤코리아, 한인회보, 주간연예스포츠 기존신문들에 뉴잉글랜드연합뉴스도 합류 미 타주 한인사회에서처럼 보스톤에서도 주간지 신문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기존의 보스톤코리아, 한인회보, 주간연예스포츠 등의 신문에 이어 이번 주 뉴잉글랜드연합뉴스가 보스톤을 중심으로 한 신문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보스톤의 신문 시장 및 광고시장 등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한인회보 편집장이었던 양수연씨가 편집장겸 공동발행인을 맡게될 뉴잉글랜드연합뉴스는 보스톤코리아와 한인회보에 이어 세번째 컬러 주간지. 32면으로 매주 금요일 발간된다. 발행처는 <뉴잉글랜드코리안>이라는 회사로 김광민씨와 양수연씨가 공동출연한 주식회사다. 한인회보는 올해로 8년째를 맞은 뉴잉글랜드 역사상 최장수 신문으로 지난 겨울 잠시 발행중단 사태를 겪기는 했지만 새로운 황태식 편집장 체제하에서 새로운 지면 디자인, 새로운 편집을 선보이고 있다. 여러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 칼렌더, 생활정보, 인터뷰 등의 특집면이 새로운 편집의 포인트다. 안병학 회장은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인사회에 집중하는 방향성 있는 기관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종합주간신문을 천명하고 있는 보스톤코리아는 2년 전 창간, 한인사회의 트렌드, 의료보험·어포더블 하우징· 각종 정부 혜택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 소식, 그리고 생활소식에서 연예,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번 주말 창간될 뉴잉글랜드연합뉴스는 “한인 밀착형 신문을 표방하며 한인들의 소식과 문화중심의 내용 그리고 각 한인 기관단체들의 소식을 많이 다룰 것”이라고 양수연 편집장은 밝혔다. 뉴잉글랜드코리안은 신문 뿐만 아니라 출판 및 이벤트사업까지 겸해서 하며 4월 초에는 <노인회보>를 발간할 예정이다. 비록 3개 신문사는 성격이 다르지만 주간신문, 32면 컬러신문, 금요일 발행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게될 전망이다. 연예와 스포츠를 중심으로 다루는 주간연예스포츠는 40면으로 위의 3개사와 뚜렷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신문. 2002년 창간 5년째 발간하고 있으며 한인사회 주요소식을 함께 다룬다. 이로써 독자들은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한인사회 소식도 다양한 시각에서 접할 수 있게되는 장점이 있다. 노인회 민유선 회장은 “신문이 많아지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므로 보다 양질의 뉴스를 보급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많지않은 인구, 좁은 지역사회이므로 기사의 중복성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뉴잉글랜드 연합신문이라는 이름처럼 보스톤 지역뿐 아니라 뉴잉글랜드 전역에서 구심점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연합신문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언론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는 곤란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 체육회장 이강원씨는 “작은 지역에서 너무 많은 신문이 나와 언론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지역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된다. 작은 한인사회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사는 지역인데 광고를 부탁하면 광고주들은 외면하기도 힘들어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A주를 비롯한 뉴잉글랜드 주의 한인인구가 유학생 포함 3만5천여명 내외로 추정된다. 2000년 샌서스에 따르면 MA주 한인이 17,000여명, 뉴햄프셔가 2,000여명, 로드아일랜드가 1,000여명으로 이 지역 한인이 2만여명, 이외 유학생 및 단기 체류 한인이 약 1만 5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인 인구가 확대되지 않는 상태에서 신문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상당수 광고주들도 달가워 하지 않는 분위기다. 손득한 가나안 부동산 대표는 “이곳에서 비지니스를 하는 광고주들은 광고를 못내서 안달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대부분 연 수익 대비 광고비 지출 퍼센트가 정해져 있는데 여러 신문에 나눠 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변호사업을 하고 있는 김성군 시민협회장은 신문창간 소식에 대해 “광고주 죽이기”라고 딱 잘랐다. 주간연예스포츠 발행인 송병구 대표는 “양 편집장의 의무, 사명감이야 이해하겠지만 지금 보스톤 상황에서 특별한 내용이 아닌 이상 (신문의)포화상태를 만들어내지 않겠느가”하고 묻고 “보스톤 한인사회에 신문이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인가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회보 발행인 안병학 한인회장은 “아직 연합뉴스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가하기 힘들다. 한인회보가 다루고 있는 영역을 다룬다면 많은 한인들의 시선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인회는 신문보다는 한인사회의 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우선이기에 다른 신문의 창간과는 상관없이 한인회 일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군 시민협회장은 “한인회보가 지난해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익성이 없고, 다른 신문이 충분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회보보다는 한인회의 본연의 일, 즉 공공기관의 역할에 집중을 하고 회보를 1년에 한 번씩 발간하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라고 밝혔다. 뉴잉글랜드 지역에 4개 신문사가 존재했던 경우는 지난 1998년 12월 한인회보가 창간되면서다. 당시 <아시안저널>,<와싱톤투데이>, <한국일보보스톤지점>과 더불어 신문전쟁이 시작됐다. 인건비, 인쇄비 등 고정비용이 큰 신문산업의 특성상 많은 신문사가 공존하지는 못했다. <아시안저널>이 99년 문을 닫았고, <와싱톤 투데이>가 2002년 각각 문을 닫는 결과를 가져왔다. 2002년 <주간연예스포츠>가 창간, <한인회보>, <한국일보보스톤지점>과 더불어 계속 운영해오다 2005년 <보스톤코리아(당시 보스톤코리안)>가 창간되면서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일보보스톤지국>이 지점 문을 폐쇄했다. 앞으로 한인사회 신문시장이 4개 신문사를 충분히 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가 과거에 비해 그만큼 커지고 성숙했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신문사의 수가 경제규모를 반영하는 것이라면 가장 바람직한 측면일 것이다. <장명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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