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에 영향을 주는 전공 선택 |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5:34:55 |
2014-10-10 합격률에 영향을 주는 전공 선택 많은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적어도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고, 어떤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지 모른다. 많은 대학교들이 학생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기본 교양 수업을 마치고 전문적인 전공 수업으로 넘어가는 대학 3학년까지 전공을 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 심지어, 전공을 한 번 정한 학생들조차 그 반 수 이상이 다른 전공으로 전과하며, 그 중 꽤 많은 수는 전공을 두세 번까지 바꾸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렇다고, 내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에, 대학 입학 원서에 Undecided(전공 미정)라고 써도 되는 걸까?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는 학교 자체의 명성도 높지만, 특히 학부 레벨에서는 최고의 경영학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경영대인 Wharton School을 필두로, School of Arts & Sciences, School of Engineering & Applied Sciences, School of Design, School of Nursing 등 여러 단과 대학이 종합 대학교인 유펜을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유펜 학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유펜 산하의 와튼 스쿨에 입학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대학 원서에서 Intended major(희망 전공)에 Business나 Management를 써야지, Undecided로는 와튼에 입학할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즉, 입학 원서를 넣을 때부터 여러 단과 대학교 중 하나에 지원을 하는 것이고, 전공에 따른 단과 대학 별로 경쟁률과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입학 후에 '다른 단과대에서 이수할 수 있는' 전공으로는 바꿀 수가 없다. School of Arts & Science에 입학에서 Wharton School의 경영 전공으로 졸업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만약에 SAS에 입학한 뒤 나중에라도 경영학 전공을 하고 싶다면 Wharton으로 편입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보통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고, 특히 경쟁률이 높은 대학으로 편입을 하고 싶다면 1-2학년 때의 성적도 매우 좋아야 하므로 쉬운 방식은 아니다. 결국, 유펜처럼 전공별로 단과 대학이 나뉘어져 있고, 특히 전공별로 그 경쟁률이 다르다면 희망 전공 선택이 합격률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학부가 단과 대학으로 나뉘어 있지 않은 학교는 희망하는 전공에 따라서 합격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종합 대학이지만 학부생들은 전공에 상관없이 모두 'College'에서 공부하게 되는 하버드 대학이 그렇다. 전공별로 단과 대학이 나뉘지 않기 때문에 결국 희망 전공 선택이 합격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전공별 단과 대학이 나뉘지 않는 하버드나 다트머스 같은 학교, 심지어 모든 학생이 비슷한 교양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하는 Liberal Arts College라도 원서에는 희망 전공 선택 문항이 꼭 포함되어 있다. 동시에 희망 전공과 연계해서 미래의 직업관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경우가 흔하다. 적어도 학생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고, 지금까지의 교과목 선택이나 과외 활동 이력 등으로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중에라도 의대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과 계통의 AP 과목을 더 많이 듣거나,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등의 이력이 스스로의 진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증명하기가 더 수월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하버드에서 합격 통지를 받은 학생들 중에서 희망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Undecided로 표기한 학생은 8%도 채 되지 않았다. 사실 학부 수준에서 배우는 전공 지식과 졸업을 한 후에 실질적으로 업무에서 사용하는 능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대학교 측도 이미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서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이 월스트리트 등의 금융계로 진출해 금융 분석가(Analyst)가 된다. 하지만, 여러 다른 영역에서도 그렇듯이, 취업 후 최소 반년 동안은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 등 실질적인 업무 트레이닝 기간을 거치게 된다. 회사 입장에서도 대학교를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을 곧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전공과 상관없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문학을 전공하고도 금융계에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문직을 키워내는 의대나 법대 등의 전문 대학원에서 학부에서의 전공을 따지지 않는 것이다. 대학 입학 원서를 작성할 때 적어 넣는 것은 단지 Prospective major(지망 전공), Intended major(희망 전공)일 뿐이다. 대학 생활을 하며 자신에게 더 알맞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찾을 수도 있고, 몇 년 간 간직해 왔던 꿈이 바뀔 수도 있다. 다만, 특정한 전공을 희망하고, 그 방면의 지식을 습득하고 싶다고 표기하는 행동은 학교 측에 대한 어필이다. 나에 대한, 그리고 내 열정에 대한. Copyright (C) 2014.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승준 원장의 미국 유학 성공 가이드는 SD Academy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내용이나 상담, 수업에 관한 문의는 전화(617-505-1852)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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