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없는 한인회장 선거, 한인사회 잠잠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5:14:57 
2014-10-0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후보 없는 한인회장 선거가 되풀이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제 39대 뉴잉글랜드 보스톤 한인회 회장 선거일이 11월 17일로 성큼 다가왔지만 올해도 후보로 선뜻 자원해 나서는 사람이 없다. 

 등록마감은 오는 31일까지로 아직 한 달 가량의 입후보 기간이 남아있긴 하다. 그러나 선거관리 위원장 김영곤 한인회 고문단회장은 지난 8월 27일에 입후보 등록을 공지한 이후 아직까지 등록을 신청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인회장 후보 가뭄 현상이 매년 발생하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자격이 되는 마땅한 후보감이 있어도 당사자들이 회장직에 대한 막대한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표했다. 

 경기침체에 맞물려 더욱 어려워진 한인회 운영 현실에 부담감을 느낀다거나 공탁금이나 한인회 정회원 100명 이상의 추천서, 정치적 성향을 띨 수 밖에 없는 선거 과정 때문에 더욱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내비쳤다. 

 등록 기간이 끝날 때까지 후보가 없을 시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산되고 이사회가 소집된다. 이사회에서 추천제로 회장을 추대하는데 당사자가 수락하면 승인과정을 거친 후 총회에서 의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회장이 될 경우 별도의 공탁금이나 회비는 내지 않아도 된다. 

 현재 제 38대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한선우 회장도 추천을 통해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실제로 한인회 회장 투표가 실시된 것은 2007년 35대 안병학 전 회장 때가 마지막이다. 35대 한인회 회장 선거를 제외한 34대와 36대, 37대, 38대 회장 선거 시에는 입후보자가 없는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사실 올해도 후보 등록은 많이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추천제를 통한 회장 선출방식은 역량이 보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권유할 수 있어 당사자들도 부담감을 덜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장명술 보스톤코리아 대표는 “선거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추천을 기다려 비교적 손쉽게 한인회장직을 맡으려는 눈치보기 작전이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출마를 원하는 경우 솔직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한인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다시 등 떠밀려 한인회장이 되는 경우 한인들의 한인회 참여도 누가 등을 떠밀지 않으면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선우 회장은 이렇게 침체되어 있는 한인사회를 바라보며 무엇보다 한인들의 인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선우 회장은 “한인사회가 구성될 때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한인회다. 특히 한인회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어느 커뮤니티의 대표가 되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한인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해서 그는 “보스톤의 2만5천의 한인사회는 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 1~2세대 교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좋은 인적 자원이 풍성하다. 이들 중에 한인사회를 다듬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회장 연임에 대해 한선우 회장은 “연임은 없을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이어 “지금 한인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은 뛰어난 회장 한 명이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사회구성원 전체가 기존의 안이한 인식을 버리고 참여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올해 선거 관리 위원회는 김영곤 위원장과 안병학, 이승기, 윤미자, 권복태, 성기주, 한문수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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