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모른채 꿀벌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있어 양봉업자나 꿀 수출업계가 의아해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미국 전체에서 꿀벌이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수천마리의 벌들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캘리포니아의 데이비드 브래드쇼(David Bradshaw,50)는 그가 양봉업자로써 그의 삶을 지내는 면서 갑자기 지난달 5000만마리의 벌들이 사라진 것은 처음이라 크게 충격을 받았다.
이는 가장 주요 생산지인 켈리포니아를 비롯 24개의 다른 주에서도 벌들이 사라지는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처음이다."고 브래드쇼는 말하며, "여기도 저기도 모두 비었다. 아무도 집(양봉박스)에 들어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갑자기 벌이 사라진 미스테리한 현상으로 전국의 슈퍼마켓의 과일, 채소 시장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코넬대학(Cornell University)의 연구진은 꿀벌이 매년 수정하는 과일,채소와 견과류가 140억($14 billion)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양봉협회(American Beekeeping Federation) 잭 브라우닝(Zac Browning) 부회장은 "한사람이 소비하는 음식의 3분의 1이 꿀벌의 수정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봉업자들은 벌이 보통 사라지는 것은 20%정도인데 반해 최근 서부해안지역은 30~60%,텍사스의 동부해안은 70%를 넘었다고 전한다.
이같은 기이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벌들이 벌통을 나갔다가 지치거나 방향을 잘못 잡거나 또는 추위를 이기지 못해 죽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꿀벌 전문가 데니스 밴 엥겔스드롭(Dannis van Engelsdrop)은 전문가 사이에서 일종의 꿀벌 에이즈(AIDS)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거론되고 있다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도 15명의 양봉업자와 전문가들이 꿀벌의 대량 유실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모였는데, 이 모임에서 바이러스나 곰팡이, 영양실조 등 다양한 의견과 가설이 개진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아르헨티나에서 저가의 벌꿀이 대거 수입돼 벌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양봉업자들이 고충을 가지는 가운데, 벌들이 사라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양봉업자들이 이번 기이한 현상에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