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전 학동기(7세-12세)의 ‘올바른 성교육’ (올바른 성교육 II) |
보스톤코리아 2014-11-04, 14:31:57 |
2014-09-05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는 ‘성의 잠복기’로 '성’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가까운 친구와의 놀이 관계가 중요한 관심사다. 하지만, 3학년 이후로 자아의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집단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다른 성(Gender)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관심이 부끄러워서 감추려고 더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기 기저귀를 갈아주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웃는다든지, 짓궂은 남아가 여아의 치마를 올린다든지 하는 행동들을 보일 수도 있다. 치마를 올리는 행동은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여아에게는 “이런 놀이는 하기 싫어!”하고 말할 수 있는 자기 주장을 가르쳐주고, 남아에게는 남의 신체를 드러내는 장난이나, 신체를 만지는 놀이의 행동은 ‘좋은 행동’이 아님을 이해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부모에 의한 성교육이 너무 앞서가도 역효과가 생길 수 있으니 너무 훈육적이거나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면 ‘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고, 혹은 너무 큰 호기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또래 그룹과 병원놀이를 하던 7살의 케빈은 실수로 엘리의 생식기 부위를 슬쩍 건드리게 되었는데, 엘리는 그때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다. 엘리 엄마는 이야기를 자세히 듣기도 전에 분한 감정이 쌓였다. 그래서 직접 케빈 엄마에게 알리지를 않고, 비밀스럽게 다른 엄마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며 화를 풀었다. 그 결과 케빈은 그 놀이 그룹에서 소외되었고, 다른 엄마들도 케빈의 엄마마저 멀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 소문을 알게 된 케빈의 엄마는 화가 나서 케빈에게 다른 어느 여아의 머리핀도 만지지 말라고 훈육했다. 케빈은 엄마의 이 ‘과잉 반응’에 자신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체 접촉’은 모두 수치심과 죄책감을 주는 ‘나쁜 행동’이라 여기게 되었다. 갑자기 케빈은 사회성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말도 잘 안 하는 아이로 변했다. 위축되는 행동에 엄마는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테라피 요청을 하였다. 테라피 중 케빈은 엘리의 생식기를 접촉했을 때 본능적으로 부끄러웠고, 엘리의 놀란 반응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 접촉이 ‘좋은 느낌’이 아니었던 것이다. 학동기 아이들에게 중요하게 알려줘야 할 것이 있다. 누가 내 몸을 만졌을 때, 혹은 실수로 남의 몸을 만지게 되었을 때, ‘좋은 느낌’과 ’나쁜 느낌’이 있다는 인식을 알려 주는 것이다. 만약, ‘나쁜 느낌’이 있었다면, 바로 표현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테라피 치료 중 성 학대나 성 폭력을 당한 아동 클라이언트들은 아주 명확하게 ‘좋은 터치’와 ‘나쁜 터치’를 이해하고 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그 느낌을 알고 있다. 케빈이 치료를 통해, 자신이 느낀 수치감과 죄책감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커가는 과정에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대인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성 관계'에 지나칠 정도로 거부감을 갖거나,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엘리 엄마의 감정적인 해결 방법이다. 엘리의 엄마가 사려있는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면, 아이들은 '올바른 성 관념과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실존 경험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케빈에게 자신이 실수 하였음을 사과하게 하고 엘리에게는 자신의 ‘나쁜 느낌’을 인식시키고, 같은 상황에서 “싫다”는 표현을 바로 할 수 있게 가르칠 수 있었던 것이다. ‘좋은 터치’와 나쁜 터치’는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을 갖게 한다. 아이들은 '나쁜 터치'로 생겨난 '성'에 대한 '나쁜 비밀'을 자신들 안에 감추려 한다. 그 결과 정말 드러나야 할 아이들의 '나쁜 비밀'은 은닉되고 방치되기가 쉽다. 만약 아이들이 '나쁜 터치'로 인한 '나쁜 비밀'을 말한다면 끝까지 경청해주길 권장한다. 이야기 중, 부모의 억한 감정, 분한 감정에 다그치듯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부끄럽고, 죄스러워 말문을 닫을 수 있다. 여자 형제와의 사이로 상처가 깊어진 한 여성 클라이언트가 있었다. 테라피 중 4살 때 했던 또래들과의 놀이가 ‘성 놀이’였음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놀이 중, 한 여아가 자신의 외음부를 만졌는데, 마흔이 넘어서도 그 섬뜩한 느낌이 선명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9살이었던 언니에게 그녀의 ‘나쁜 느낌’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녀의 ‘나쁜 느낌’은 언니로 인해 ‘나쁜 비밀’이 되었다. 이것을 무기로 그녀의 언니는 그녀가 2학년이 될 때까지 통제했다. 언니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했다. 시키는 일을 안 하면 언니는 말했다. “너 엄마한테 이야기 한다.” 여아는 4학년 경부터, 남아는 5학년 경부터 사춘기 전기가 시작된다. 여아는 10세 경부터 유방이 나오기 시작되고, 첫 월경은 11세 경 (약 20%)부터 시작하며, 음모도 11세에 15 – 25 % 정도 생긴다. 남학생은 여학생 보다 1, 2 년 정도 성숙도가 느린데 음모는 11세에 약 7%, 변성은 약 8%, 사정은 약 2%의 학생이 경험한다. 아이들은 이 급격한 변화에 당황하기 쉽다. 이는 아동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아주 중요한 성교육의 제 3단계 시기에 해당된다.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10살인 스티브가 여름 캠프를 갔다가 PG13의 ‘Pitch Perfect '라는 영화를 캠프 그룹과 보았다. 이 영화에서 본 성적인 대사와 행동에 충격을 받고, 행동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짜증을 자주 내고, 여동생이 조금 가까이 다가와도 막 화를 내었다. 테라피 중, 스티브 엄마는 영화가 PG13이고 여름 캠프에서 보여준 것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며, 이제부터는 영화를 같이 보며 반드시 검열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6학년이였던 찰리는 ‘성’에 호기심이 많았다. 부모님이 직장에 있는 동안 중학생이었던 누나가 찰리를 보살폈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음란 메시지가 ‘불쑥’ 튀어나왔고, 호기심에 들어 갔다가 포르노를 보게 되었다. 그 이후 찰리는 몰래 몰래, ‘나쁜 비밀’을 만들어 갔다. 아직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 특히 이마 앞부분의 전전두엽이 미성숙한 찰리는 포르노를 보며 도파민과 세레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되며 포르노의 중독에 빠져갔다. 포르노의 상황과 실전을 혼동하며, 직접 해보고 싶은 충동에 빠졌다. 모임에 있는 여자 클래스메이트를 빈 방으로 불러, 성폭력을 하려 시도하였지만, 여자 클래스메이트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실패로 끝났다. 몇 년 뒤, 찰리의 부모님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그녀의 부모님에게 그 사실을 말한 것이다. 찰리의 중독성은 이미 학교 생활, 교우관계, 학교 성적, 사회성에 아주 깊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성에 대한 호기심을 휴대폰, 컴퓨터로 불법 음란사이트를 찾아본다면 잘못된 성의식이 평생 자리잡을 수 있다. 매스컴에 의한 성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기 쉬운 나이이다. 만약 부모의 직장 때문에 인터넷을 컨트롤 할 수 없다면, 인터넷 서비스의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버라이존에는 한 달에 오불 정도를 부과하는 Family Base, usage control 등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12살 전의 아이들이 올바른 비판력을 갖고 올바른 성문화를 인식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 규제와 허용 사이를 균형 있게 맞추는 올바른 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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