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3.1절 기념행사, 요꼬<대나무 숲>문제 제기
보스톤코리아  2007-03-07, 12:53:02 
아그네스 안과 실라 장 참여 설명,
안병학 한인회장, 공식 반대 천명

3.1절 기념행사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요꼬 가와시마 왓킨스의 <대나무숲 저멀리서(So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도버-셔본 학교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학부모이자  “바른 아시안 역사교육을 위한 학부모회(PAAHE)”를 만든 멤버인 아그네스 안과 실라장은 뉴잉글랜드 한인회가 3월 1일 주최한 이 기념행사에 참가해 자초지종을 밝혔다.
아그네스 안은 “아들이 필독서인 이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한국인이 왜 이리 잔인했느냐는 질문을 해 이 소설을 읽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다”고 밝혔다.
실라 장은 “이 책이 필독서에 포함된 것을 보고 아들을 보호하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니 진실보다 거짓말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실라 장은 “내가 일본 사람들에게 나쁜 감정을 가져서인가 하는 의심이 들어 주위 사람에게도 물어봤다”고 말하고 그 결과 “2차대전에서 독일과 한국이 나빴다는 반응을 주위에서 받았다”는 애기를 털어놨다.
이에 앞서 안병학 한인회장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요꼬 소설이 한창 시끄러운데 왜 요꼬와 요꼬의 가족이 어떻게 왜 조선땅에 오게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당신은 역사를 1945년부터 시작하게 할 수 없다”라고 말한 실라 장의 말을 인용 역사왜곡이 가능성을 지적했다.
안 회장은 “역사를 다루면서 반성적 고찰이 없는 소설을 우리 아이들에게 읽힐 수 없다”며 뉴잉글랜드 한인회의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했다.
실라 장씨에 따르면 이 소설은 MA주와 미국 전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 한국의 외국인 학교에서도 이 소설로 아이들을 가르친 것으로 나타났다. LA에는 200여개의 학교가 이 책을 사용하고 있고 미네소타만이 역사를 함께 가르치고 있다.
장씨는 “역사를 먼저 가르치지 않으면 이 책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갈길은 그리 쉽지 않다. 일본 국수주의가 운영하는 영문 웹사이트 Asia-Watch.com은 요꼬의 소설을 거론하고 역사를 왜곡한다고 지적하는 행동에 대해 모두 ‘한국 국수주의자’로 몰고 있다. 또한 많은 미국의 군소 언론, 블로거들도 한인부모들(Korean-American Parent)만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한 한인은 “이 문제가 한인들과 요꼬소설과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인들고 미국인 교사들간의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인 교사들은 상당히 요꼬에게 우호적인 것을 지난 기자회견 및 여러가지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결코 한인 학부모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옳은 교육에 관한 것임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실라장은 “이것이 아이들의 교육 문제이며 한국, 미국 중국 등 다른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 J씨는 “미국교사들을 설득하기가 어렵다면 이들을 굴복시켜야 하며 이같은 힘은 결국 미국학부모, 중국 학부모, 심지어 일부 일본 학부모까지 동의를 얻을 수 있는데서 나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눈이 아닌 제 3자의 눈에서 설득할 수 있는 논리는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인회가 이 소설에 대한 입장 정리를 확실히 한 만큼 앞으로 이에 대한 대응책 개발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3.1절 기념식에는 약 150명의 한인이 참석했으며 김한수 한인회 부회장이 사회를, 민유선 노인회장이 독립선언문 낭독을, 강성유 전노인회장이 만세삼창 선창을 각각 맡아 진행했다. 지영선 주보스톤 총영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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