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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영방송이 선택한 한인 2세 감독 다큐 |
|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7: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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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인권운동에 전생애 바친 중국계 여성 이민자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박에바다 기자 = 미국 공영방송 PBS의 최장수 논픽션 방영 프로그램 ’POV’에서 지난 달 30일 한인 교포2세가 만든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하는 그레이스 리(41)는 숱한 차별 속에서 흑인 인권과 미국 사회 운동에 크게 공헌한 동명이인이자 중국계 미국인 그레이스 리 보그스(Grace Lee Boggs, 97)의 철학과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American Revolutionary: The Evolution of Grace Lee Boggs’ 를 제작했다.
그레이스 리 감독은 보스톤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소외받던 아시안 이민 여성이 일생을 바쳐 미국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사회 운동가로 살면서 오늘날까지 추앙받는 것을 보며, 많은 한인 교포들과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보그스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의도를 밝혔다. “보그스 씨는 20세기 역사 속에서 살았고,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21세기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민자, 아시안, 여성이라는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며 미국 사회에서 동일한 갈등에 직면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리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그스 씨가 평생을 고민한 “진정한 미국의 진화(Evolution)은 무엇인가? 다민족 공동체인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새로운 변화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다큐멘터리 주인공인 그레이스 리 보그스는 중국계로 로드아일랜드에서 출생했다. 25살 때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1940년대 미국인들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백화점 판매직조차도 내주지 않았다. 그녀는 결국 자신처럼 고통받는 흑인들을 위해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다. 마틴 루터 킹과 말콤을 도와 최전방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 방송국에서 전화연결로 소감을 물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그레이스 리 감독은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 요새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와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보그스 씨처럼 우리와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다른 시대에 다른 사상을 가지고 살아간 분과의 대화는 우리를 발전하게 한다”며 학생들이 열린 태도로 살아있는 역사의 증인들과 소통하기를 바랐다. 또한 리 감독은 “보그스 씨가 중국인 못지 않게 미국에서 큰 발전을 이룬 한인 교포들에게 관심이 많다. 1.5세∙2세 학생들, 이민자, 아시안 여성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며 다큐를 시청한 후 소감 코멘트를 달아주길 부탁했다. 그레이스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는 PBS에서 7월 30일까지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현재 리 감독이 막바지 작업 중인 아시안 아메리칸의 음식 문화 다큐멘터리 ‘Off the Menu’ 도 PBS에서 내년에 방영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무료 시청: http://www.pbs.org/pov/americanrevolutionary/full.php#.U8R1iaiKz3o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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