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 대패에 한인들 "속상하다" |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7:04:12 |
2014-06-2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박에바다 기자 = “시간을 되돌려서 전반전을 다시 하고 싶네요." 버클리 음악 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 씨의 한숨 섞인 말이다. 지난 22일 대한민국은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의 쓴 패배를 맛봤다. 알제리전은 러시아와 비긴 후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던만큼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많은 한인들이 서울설렁탕, 한국가든, 본촌 캠브리지 등 식당가와 교회에 모였고, 캠브리지 한인교회에 모인 200여 명의 한인들은 보스톤 체육회에서 나눠준 전통 부채를 흔들며 뜨겁게 응원했다. 한국 대표팀이 예상 외의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자 많은 한인들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표팀이 전반전에서 흐트러진 집중력과 무너진 수비로 알제리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결국 연속 3골을 실점하자 한인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5월 보스톤 대학(BU)을 졸업한 박성배 씨는 “우리도 선수들도 다들 멘붕상태다. 비기기만 해도 좋으련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안타까워했다.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 속에서 전반전이 끝나자 일부 한인들이 허탈함으로 자리를 뜨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하자 한인들은 실망했던 마음을 다잡고 “컴온, 컴온!”, “Go 코리아!” 를 외치며 응원의 열기를 달궜다. 전통 부채를 나눠준 조형구 보스톤 체육회장은 “우리의 응원열기가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받은 부채로 열을 좀 식히시고 다시 힘차게 응원하자"라며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전국민의 간절함이 전달됐는지 후반전 대한민국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며 경기 흐름을 이끌기 시작했다. 마치 브라질 현지에서 응원하는 것처럼 한인들은 코너킥, 프리킥 등 찬스가 생길 때마다 열렬히 환호했고 박주영과 이청용이 교체되어 나올 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후반 5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뜨리자 득점에 목말랐던 한인들은 하늘을 찌를 듯 환호했다. 비록 약 10분 후 알제리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으나 후반 27분 구자철이 득점하면서 한인들은 또다시 열광했다. 대표팀이 불리한 상황에서 두 골을 성공시키자 한인들은 “두 골 더!”를 외치며 희망에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후 몇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한국은 결국 2-4로 알제리에게 승리를 내줬다. 이 경기 패배로 인해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많은 한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한인들은 곧 벨기에전을 기대하며 한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버클리 음대 박 씨는 “선수들이 힘이 많이 빠져있는 게 더 걱정이다. 빨리 충격에서 빠져나와 벨기에 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며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epark@ 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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