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보스톤올림픽 첫 관문 통과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6:31:47 
2014-06-2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조금은 공허하게 들렸던 2024년 보스톤올림픽이 어쩌면 현실화될 수도 있게 됐다. 

 미올림픽위원회(USOC)는 20일 보스톤을 비롯해 1984년 올림픽 개최지였던 LA,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워싱턴 DC 등 4곳이 2024년 미국내 올림픽 유치 장소로 경합하게 됐다고 확인했다. 첫 경합에서 탈락한 지역은 달라스와 센디에이고 등 2개 지역이다. 

 미올림픽위원회는 지난 16개월동안 총 35개 미국내 도시에 유치 의사를 물어 참가신청을 받았고 결국 4개 지역으로 후보지를 좁혔다. 보스톤의 올림픽 유치는 서픽건설의 대표 존 피시가 이끄는 정재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 몇 개월동안 경기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 물색에 상당한 정열을 기울였다. 

 비록 보스톤이 1차 경합지 관문을 통과하게 됐지만 실질적으로 보스톤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수많은 난관이 산적해 있다. 

 가장 먼저 올림픽 구장 등 기간 시설을 구축하는데 드는 천문학적 비용과 추후 지속적인 사용 가능성에 대한 시민들의 동의와 지지다.  벌써 2024 보스톤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그룹이 조직되어 다른 도시 반대조직과 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스톤올림픽반대 그룹 리암 커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보스톤이 2024 올림픽 개최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보스톤이 세계적인 위상의 도시로 인식되었다는 면에서 훌륭하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는 보스톤에 시급한 일이 아니다. 단 3주간 세계 엘리트들의 축제에 150억 달러를 퍼붓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비용은 고스란히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주정부는 수많은 건설 비용을 소득세를 올리고 세일즈 텍스 및 각종 통행료를 올려서 충당하게 될 수도 있다. 일시적인 호황을 누릴 수도 있지만 결국 주민들이 이를 세금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의 장벽은 미올림픽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6-8개월이 남았다는 점이다. 이중에 위원회는 해당 후보지를 계속 방문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특히 위원회는 올림픽 스타디움,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필수적인 건축물들을 충분히 건설할 만한 능력이 되는지 점검하게 된다. 

 비록 보스톤 올림픽 유치 그룹이 잠정적으로 사우스 엔드 시 주차장에 메인 스타디움을 건설하고 도체스터에 위치한 베이사이드 엑스포 센터를 선수촌으로 재건축하며, 보스톤 커먼을 비치발리볼 장으로 등 잠정 결정했지만 과연 땅 주인들이 그때까지 이를 위해 기다려줄지도 의문이다. 

 정치인들은 비교적 환영하는 분위기다. 드벌 패트릭주지사는 올림픽 유치로 인해 보스톤의 교통시설 확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림픽유치그룹에 대해 “매사추세츠 주를 세계에 선보이는 통큰 사고를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로버트 들리오 매사추세츠 주하원의장도 이번 1차 관문 통과가 “세계수준의 도시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또 “다른 올림픽 유치도시들이 직면했던 재정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올림픽 유치관련 비용과 재정문제를 주의 깊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즈 머레이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장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보스톤 뿐만 아니라 주 전체에서 열리게 되므로 주 전체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이를 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32년과 1984년 로스 엔젤레스, 그리고 1996년 애틀란트 등 총 4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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