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리모 출산 급증, 올 2000명 추정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6:22:37 
2014-07-11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한 출산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날 아이는 10년 전의 세 배인 20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대리모 산업이 급팽창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해외에서 미국의 대리모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대리모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반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대리모를 합법화하고 있다. 인도 태국 우크라이나 멕시코 등 일부 국가도 대리모를 허용하지만 의료서비스 등에서 미국을 따라올 수 없다. 

대리모 알선업체인 ‘그로잉 제네레이션(Growing Generations)’의 스튜어트 벨 최고경영자(CEO)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에는 해외의 고객이 20% 정도였지만 지금은 절반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여러 주에 정교한 대리모 출산 클리닉이 있는 것은 물론 변호사들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혹시 있을 법적 분쟁에 대비하는 법률 서비스도 탁월하다. 
LA에서 대리모 변호사를 맡고 있는 리사 슬라우더는 "재력에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미국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자 및 난자 기증자와 대리모 역할을 맡겠다는 지원자들도 풍부하다.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출산할 경우 관련 비용이 15만 달러 이상으로 보통 대리모에게는 평균적으로 약 2만∼3만달러, 난자 기증자에게는 약 5000달러∼1만달러씩 지급된다고 NYT는 전했다.

30년 전 영국에서 시험관 아이가 첫 탄생한 이후 대리모 출산이 허용된 미국은 처음에는 대리모가 아이의 유전학적인 엄마였다. 아빠의 정자와 대리모의 난자가 수정돼 아이가 태어났던 것. 

하지만 1986년 대리모가 출산한 이후 아이를 생물학적 아빠에게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이 키우겠다고 주장한 이른바 '베이비M' 사건이 터지면서 지금은 정자와 난자를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나서 배아를 대리모의 몸에 이식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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