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월드컵, 보스톤 한인들도 열광했다 |
보스톤코리아 2014-06-23, 13:39:4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박에바다 기자 = 4년을 기다렸다! 수많은 한인들이 보스톤 곳곳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의 열기를 달궜다. 지난 17일 러시아와의 조별 리그 일차전이 무승부로 마무리됐으나 한인들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며 호평했다. 붉은 악마 티셔츠, 머리띠,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 빨간 원피스 등 각기 개성대로 차려 입은 한인들은 카유가 60여명, 명동1번지 70여명, 한국가든 100여명, 캠브리지 한인교회 150여명 등 한인 식당가와 교회 곳곳에 몰려들었다. 한인들은 경기 전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4:0으로 대패한 아픔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소치올림픽 김연아 메달 판정논란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선전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러시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해나 리 씨는 “러시아와 한국 둘 다 사랑하지만 소치 때 피겨 금메달을 뺏겼으니 축구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며 한국을 응원했다. 캠브리지 한인교회는 경기 시작 전 간단한 국수를 제공했고 한국가든은 개인당 10불을 받고 한국음식으로 뷔페를 준비하여 열띤 응원에 허기지는 한인들의 배를 채웠다. 서울설렁탕 또한 테이블당 김치전을 무료 제공하며 마음을 모았다. 대표팀이 전반전에서 예상 외의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자, 경기 초반 흐트러졌던 한인들의 집중력이 응원과 함께 고조됐다. 러시아와 한국 선수들의 패스 하나, 동작 하나하나에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하며 경기에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명동과 한국가든에는 한국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인 부인과 함께 한국가든을 찾은 다렐 펜타(Darrell Penta) 씨는 “미국에서 축구는 중대사가 아닌데, 뜨겁게 응원하며 즐기는 한인들을 보니 나도 덩달아 축구가 재미있다”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해프 타임동안 한인들은 대표팀의 좋은 경기결과를 바라며 서로 건배도 하고, 후반전에 터질 골을 기대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첫 골는 터뜨리는 순간, 한인들은 우렁찬 환호성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장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선취골의 기쁨도 잠시, 이근호의 첫 골이 터지고 약 5분 뒤 야속한 동점골을 허용하자 응원하던 한인들의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쐐기골을 간절히 바라며 가슴을 졸였지만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인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역력했으나 곧 있을 알제리와의 경기를 기대해볼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름학기 수강을 위해 보스톤에 거주 중인 류지민 학생은 경기 후 “보완해야 할 점이 있긴 한데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 펼쳤다. 무승부라 찜찜하지만 알제리 전이 매우 기대된다. 모두 파이팅하길!”이라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요일 오후 3시에 치러질 알제리 전을 위해 명동 1번지는 기존에 오후 5시인 오픈 시간을 당겼고 사전예약을 받는다. 서울설렁탕은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손님을 받으며 각 테이블 당 간식을 서비스한다. 한국가든에서는 10불 뷔페가 준비되고, 그 외 본촌 캠브리지점, 카유가, 캠브리지 한인교회 등에서 장소를 제공한다. 보스톤 체육회는 캠브리지 한인 교회에 응원하러 모이는 한인들에게 부채를 선물할 예정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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