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A 운전사 셀폰 휴대 금지 정책 강화
보스톤코리아  2014-06-23, 12:12:42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뉴튼 버스 사고 당시 운전사가 셀폰을 휴대하고 있었다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뉴튼 버스 사고 당시 운전사가 셀폰을 휴대하고 있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MBTA가 버스나 전철 운전사가 근무 중에 셀폰을 휴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전미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뉴튼에서 버스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부상을 당한지 한 달여 만에 정책을 바꾼 것이다.

새로 바뀐 MBTA 정책에 따르면 버스나 전철 운전사가 휴대폰을 근무 중에 지니고 있는 것이 적발되면 자동적으로 30일 정직 처분을 받게 되며 퇴사 조치를 권고 받게 된다. MBTA 관계자는 이번에 바뀐 정책이 미국 내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MBTA는 운전사들이 셀폰을 사용하거나 지니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 왔다. 기존 방침은 근무 중에 셀폰을 지닌 것이 발견될 경우 10일 간의 정직 처분을 받게 되고, 2번 이상 적발되면 퇴사를 권고 받는 것이었다.

MBTA는 셀폰 휴대 금지 조항을 강화하는 한편 셀폰을 근무 중에 지니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매일 작성하는 근무 일지에 어떤 디지털 기기도 소지하고 있지 않다는 체크 박스를 추가했다. MBTA에 속한 운전사들은 매일 출근과 동시에 이 근무 일지에 서명을 해야 한다.

MBTA의 비버리 스캇 최고 책임자는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정책은 분명하고 단호한 규정을 적용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모든 승객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MBTA가 셀폰 휴대 금지 정책을 강화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5월 18일 뉴튼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다. 당시에 버스가 길모퉁이를 돌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로 7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일으킨 버스의 운전사는 조사 과정에서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가 나서 버스를 제대로 운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스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에서 운전사가 셀폰을 휴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버스 운전사는 해고 되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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