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디 시즈모어, 사실상 레드삭스와 결별 |
보스톤코리아 2014-06-23, 11:42:4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이그래디 시즈모어에 대한 5달 간의 실험 프로젝트가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선발 로스터에서 제외된 시즈모어는 사실상 보스톤 레드삭스와 인연이 끝난 셈이다. 시즈모어는 올해 레드삭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레드삭스 관계자는 물론 다른 팀에서도 시즈모어가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며, 스프링 캠프에서 시즈모어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인디언스에 있을 당시 호타준족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시즈모어는 부상과 계속되는 수술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레드삭스와 올해 1년 계약을 맺지 전에는 2년 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하며 경기에 전혀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시즈모어와 계약을 맺은 레드삭스는 일종의 모험을 감행한 것이었다. 그리고 스프링 캠프, 적어도 시즌 초까지만 해도 시즈모어는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다. 시즈모어는 시즌 개막전에서 오리올스를 상대로 홈런을 쳐냈다. 이후 첫 11경기 동안 시즈모어는 타율 .308, 출루율 .357, 장타율 .51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시즈모어의 기량은 조금씩 떨어졌다. 시즈모어의 올시즌 성적표는 52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16, 출루율 .288, 장타율 .324에 그쳤다. 레드삭스의 벤 체링턴 단장은 “정말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다. 우리는 시즈모어를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시즈모어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시즈모어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수는 없다. 우리는 더 향상된 로스터가 필요하고 존 패럴 감독에게 로스터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시즈모어의 출전 기회는 최근 몇 주 동안 점점 줄어들었다. 스티븐 드류가 레드삭스에 다시 합류하고 마이크 나폴리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면서 시즈모어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좌익수와 우익수에서 모두 수비를 할 수 있는 브록 홀트가 공격에서도 활약하는 반면 시즈모어는 타격도 부진했다. 시즈모어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76에 불과하다. 패럴 감독은 “시즈모어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어느 정도 손해를 보기도 했다”며 “나바나 홀트 같은 선수들이 활약해주면서 우리는 로스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레드삭스는 앞으로 열흘 이내에 시즈모어를 트레이드 하거나 마이너 리그로 내려 보내거나, 혹은 팀에서 방출해야 한다. 체링턴 단장은 “시즈모어의 거취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시즈모어가 원한다면 다른 메이저리그 팀에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시즈모어가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31세인 시즈모어는 주목을 받으며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결국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레드삭스를 떠나게 되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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