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적 장기화, 망명 신청 거절 당해
보스톤코리아  2014-06-09, 11:42:39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세월호 선사 청해진의 실소유자로 지목받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도피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유 전 회장이 정치적 이유로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유씨 일가 비리를 추적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이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유 전 회장은 정치적, 종교적 박해를 들었지만 해당 대사관은 유 전 회장이 단순형사범이라는 이유를 들어 망명을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이 망명을 시도한 곳으로 부동산이 많은 프랑스와 구원파 관련 시설이 있는 캐나다일 가능성을 들고 있다.  필리핀 또한 구원파 신도들이 많아 정착에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의 망명에 대해 밀항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자신을 쫓는 검경추격팀의 시선을 흐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망명을 빙자해 유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는 것 역시 범인 도피로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주지원을 총괄하는 여신도인 일명 ‘김엄마’ 체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금수원 재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엄마’가 금수원 안에서 전국 구원파 신도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만간 강제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특히, 앞서 ‘순천 검거 실패’이후 사실상 추적이 장기화되면서 검찰도 유 전 회장이나 대균 씨가 순천을 빠져나가 금수원에 재진입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상황이다.

검찰과 경찰은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 전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친척과 측근들을 잇따라 체포하는 한편 검거에 투입된 전국 경찰을 총괄 지휘하는 '총괄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유씨 부자 추적 수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지방경찰청마다 전담팀(150명)이 제각각 따로 움직이며 추적해왔으나 이를 통합해 체계적인 추적 수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유병언 검거에 공을 세운 경찰관 1명을 특진시킨다는 계획을 확대해 3명까지 특진을 시킬 계획이다. 

 지금까지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체포된 이는 12명이다. 이 중 6명은 구속됐고 2명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며 3명은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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