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 사장 해임안 의결 보류 |
보스톤코리아 2014-06-02, 13:42:34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KBS 이사회가 길환영 (60) KBS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을 보류함에 따라 KBS 양대 노조가 29일 오전 5시부터 길 사장 퇴진을 위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오후 4시부터 9시간 가까이 진행된 정기이사회는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 표결을 6월 5일로 연기하는데 합의했다. 시기적으로 6•4 지방선거 바로 다음날이라 지방선거 결과가 해임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즉각 표결을 주장했던 야당 추천 이사들과 달리 여당 추천 이사들은 해임제청안의 문구 등을 문제 삼으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추천 조준상 이사는 "이길영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진 10명의 최후진술에서 해임제청안 찬반 의견이 절반씩으로 나뉘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이사장이 표결 연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야당 추천인 김주언 이사는 "격론이 계속되자, 이길영 이사장은 노사가 폭주기관차처럼 맞부딪히려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노사 간의 중재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표결 연기를 제안했고, 고심 끝에 야권 추천 이사들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해임제청안이 통과되지 않음에 따라, KBS 노동조합(노조)과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면적인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양대 노조는 KBS 내 모든 노동조합과 협회 등과 연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을 벌이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KBS 사측은 이번 파업이 목적은 물론 시기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불법 파업이라며 법과 사규를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양대 노조는 “이번 공영방송 사수와 방송독립 쟁취를 위한 파업은 KBS 내 모든 노동조합과 직능 협회, 부장급 이상 간부들까지 모두 뜻을 모아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기 위한 역사적인 공동 투쟁”이라며 “이번 파업은 주체, 목적, 절차에 있어 합법성을 모두 충족시킨 명백한 합법 파업”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이번 파업은 노조원 외에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을 사퇴한 간부들까지 제작거부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전면 파업과 최악의 방송 파행 사태가 예고된다.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프로그램이 축소, 결방되는 등 차질을 빚어오던 보도 부문을 비롯해 드라마•예능, 임박한 6•4 지방선거, 브라질 월드컵 방송 등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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