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정치적 힘 회복하나?
보스톤코리아  2007-02-24, 00:44:41 
미군증파계획을 둘러싼 토론에 정치적 용민함 과시
언론과 대중에 유화적이고 융통성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
일대일 접촉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노력


워싱톤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이번 이라크내 미군증파를 둘러싼 공방을 통해 정치력을 재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연방상원이 초당파 결의안을 통해 부시의 이라크 정책을 맹공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정치적 입김을 회복할 태세를 가추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주당이 1994년 국회의 다수당 자리를 잃은 이후 클린턴 대통령처럼 부시도 그동안 누려왔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 고통스러운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클린턴이 1995년 겨울에 했던 것처럼, 부시는 현재 새로 갱신된 에너지의 징조를 보이고 있고 몇 가지 주요 현안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고 있다.
부시가 그의 비판론자들조차도 인정해야 할 만한 정치적 영리함(smarts)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하원은 부시의 이라크내 미군증파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이에 대한 부시의 반응이 바로 이러한 점이라는 것.  
수요일 부시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시 이미 민주당 다수와 공화당의 일부 인사들이 “증강 전략 (surge strategy)” 으로 알려진 자신의 증파계획에 대해 반대 할 것에 대한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이에 부시는 임박한 국회내 패배에 대한 영향력을 희석시키기 위해 2종류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첫째, 그는 하원이 상원과 의견충돌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상원은 지난달 만장일치로 이라크의 새 총사령관으로 데이빗 퍼트레우스 장군을 확정하였고, 부시는 “증강 전략”의 설계자인 퍼트레우스가 이 전략을 실행시킬 수 있는 최적의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부시는 신임도가 떨어진 부대통령 딕 체니 대신에 퍼트레우스를 이라크 증파에 대한 정치적 공방을 도와줄 참모로 내세웠다.  
둘째, 그는 일반적으로 공화당에서 나오는 소리인 이라크 증파에 대한 반대는 미군의 사기를 저해하고 적군의 사기를 높일 것이라는 의례적인 비판을 피하는 대신에 법적 결속력이 없는 이번 하원 투표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하원 심의에 대한 중요성을 최소화 시켰다.  
셋째는, 부시는 구속력이 없는 하원 결의안에 대한 투표와 현재 보류된 이라크전 지출비용 관련 투표안을 대조하면서 정치적 대결의 논점을 자신에게 유리한 점으로 옮기면서 민주당을 수세에 몰리게 하였다. 민주당은 하원 결의안의 정치적인 효과를 내기위해서는 재정적으로 부시가 더 이상 이라크전 비용을 늘릴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문은 또한 부시가 언론과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고 호응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과거보다 더욱 진솔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제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의 좋은 의도 자체는 기꺼이 받아 들였을 뿐 아니라 그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이민, 에너지, 교육, 건강, 예산에 관한 질문을 받기도 한다는 것 또한 부시가 달라진 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시는 뜨거운 감자인 이란과의 문제에서도 정치적인 용민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이란 지도부가 이라크내 무기 반입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하며 이란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반면, 이란으로부터 시아트 저항군에게 흘러 들어가는 무기는 어떤 수단을 통해서라도 막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 그러나 이란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조치보다는 우선 방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홍승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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