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르윈스키, 힐러리 대권 행보에‘득’되나?
보스톤코리아  2014-05-08, 20:25:14 
10여년의 침묵을 깨고 최근 자신의 입장을 밝힌 모니카 르윈스키
10여년의 침묵을 깨고 최근 자신의 입장을 밝힌 모니카 르윈스키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 모니카 르윈스키(41)가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함으로써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르윈스키는 연예패션 월간지 ‘배너티 페어’가 지난 6일 공개한 인터뷰 형식의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후보 행보 등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가 언론에 공식 등장한 것은 1999년 ABC의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와의 인터뷰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은 재임 당시 20대 젊은 백악관 여성 인턴이었던 르윈스키와 1년 넘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드러나면서 탄핵 위기까지 겪어야 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대통령과의 관계는 상호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지만 성추문으로 공개적인 모욕을 당하면서 인생이 바뀌고 말았다"라면서 "나와 클린턴 대통령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나의 보스(클린턴 대통령)는 분명히 나를 이용했다"며 "나중에는 그의 강력한 지위를 보호하기 위한 희생양이 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온갖 학대를 받아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기에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은둔 생활을 했다"라면서 "힐러리가 다시 대선을 시작한다고 해서 내 인생을 또다시 8~10년 동안 봉인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1200만 달러를 받고 자신의 책을 출간하자는 제안도 거부했다"라면서 "앞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윈스키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입을 열자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가중하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 예비 주자로 손꼽히는 랜드 폴 상원의원은 “이번에도 어린 여성 인턴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없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을 두고 “약탈적인 행위를 벌였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따라서 빌 클린턴의 부인이자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정치적인 기부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반면 르윈스키의 등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공화당 내부에서 나왔다. 정치인들의 사생활에 관한 불신이 팽배한 미국에서 공화당 소속 정치 지도자들도 스캔들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 언론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들기 전에 르윈스키가 침묵을 깬 점이 오히려 클린턴 전 장관에게 약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스캔들 이후 16년 동안 힐러리는 가정을 지키며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르윈스키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클린턴 전 장관에게 큰 선물을 안긴 셈"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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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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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9, 22:29:56
이 여자 돈이 떨어진 모양이다.
IP : 71.xxx.28.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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