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게재 |
보스톤코리아 2014-05-08, 19:49:4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미주 한인들의 여론이 뉴욕타임즈에 전면광고를 올리는 데까지 모아져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29일부터 시작된 이 움직임은 크라우드펀딩업체인 인디고고를 통해 5월 9일까지 광고비 모금을 하고 있다. 마감을 하루 앞둔 8일 현재 광고비는 $136,885가 모아졌고, 총 3,187 명이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 여성은 미주 온라인커뮤니티인 ‘미시USA’ 게시판에 “뉴욕 타임스에 한국 정부의 나태와 무능 및 언론 통제를 고발하는 광고를 내자”고 글을 올렸고, 곧바로 400개가 넘는 댓글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순식간에 광고비 계약 문제, 광고 문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모아져 광고 시안까지 제작됐다. 광고는 세월호가 거꾸로 바다 속에 침몰한 그림과 함께 큰 제목으로 ‘Sewol Ferry has sunk, So has the Park Administration.(세월호와 함께 박근혜 정부도 침몰했다)’라고 쓰여 있다. 배 이미지 안엔 사망 혹은 실종된 희생자의 숫자들이 어지럽게 쓰여졌고 배 밖엔 8개의 큰 숫자들이 표기됐다. 476은 탑승객 수, 324는 단원고 학생들, 243은 침몰한 배에 갇힌 무고한 생명, 120은 구조를 위해 기다린 시간(minutes) 16은 희생 학생들의 평균 나이, 3(구조를 시작할 때까지 소요된 날) 1(왜 박근혜 정부는 사고 첫날 구조하지 않았나?) 0(구조 숫자) 등이다. 광고에 동참한 한인들은 인디고고 홈페이지에 영어와 한글로 광고 캠페인의 취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의 한국민들은 사실을 은폐 왜곡 보도하는 주요 방송과 대형 일간지들에 의해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뉴욕 타임스 광고를 통해 세월호 침몰로 드러난 현 정부의 언론 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규탄하고자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이후 정부는 나태와 무능한 구조대책으로 침몰한 배를 탔던 302명의 생명 중 단 한 명도 구해내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광고 이미지 하단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책임 전가를 중단하고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여 정의와 참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아직 대한민국 국민의 시민정신이 살아있음을, 정부가 마땅히 견제해야 할 소셜 캐피탈(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며 “물적 자본이 사회적 자본을 농락할 수 있다는 사고를 비웃고 당당히 이 나라에 시민사회영역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의 흑백 전면광고는 5만2000여 달러로 인디고고와 페이팔 수수료 6000여 달러를 포함, 총 5만8273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광고비를 제한 나머지 기금은 다른 미국내 주요 신문이나 미국내 한국신문에 광고를 내거나 한국의 양심적인 독립 언론들에 전액 기부할 것”이라며 “인디고고 외의 다른 크라우드펀딩 웹싸이트에 유사한 방법으로 기금을 모으는 사기꾼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