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와 샐리의 법칙 |
보스톤코리아 2014-05-05, 12:07:09 |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반드시 잘못되고 만다'는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은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머피의 법칙이란 일종의 경험법칙으로, 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1949년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당시 미공군에서는 조종사들에게 전극봉을 이용해 가속된 신체가 갑자기 정지될 때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급감속 실험을 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조종사들에게 쓰인 전극봉의 한 쪽 끝이 모두 잘못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는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생긴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다. 전극봉을 설계한 머피는 이를 보고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가운데 한 가지 방법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쓴다"고 말하였다. 머피의 법칙은 바로 여기서 유래하였다. 그 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하여 되는 일이 없을 때 흔히 이 말이 사용되면서 일반화되었다. 다시 말해서 머피의 법칙은 자신이 바라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우연히도 나쁜 방향으로만 일이 전개될 때 쓰는 말이다. 가령, 택시를 기다리면 빈 택시는 반대편에만 나타나는 경우, 자명종 시계를 오전 6시에 맞춰 놓으면 오후 6시에 울리는 경우,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를 찾으면 주유소는 꼭 반대쪽에 나타나는 경우, 바겐세일에 가보면 사려는 물건은 꼭 세일 제외 품목 등이 되겠다. 샐리의 법칙(Sally’s Law )이란,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하여 되는 일이 없을 때 쓰는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즉 머피의 법칙은 자기가 바라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우연히 나쁜 방향으로만 일이 전개되어 거듭 낭패를 당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반대로 샐리의 법칙은 일이 우연히도 자기가 바라는 바대로 진행되는 경우에 쓴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보다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했더니 자신의 기분을 알기라도 하듯 상대방은 자신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는 경우, 또는 맑은 날에 우산을 들고 나왔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 시험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시험 직전에 급하게 펼쳐 본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출제된 경우 등이 모두 샐리의 법칙에 해당한다. 여기서 샐리는 1989년에 제작된 라이너(Rob Reiner) 감독의 미국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에서 계속 좋지 않은 일만 일어나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이끌어 가는 여주인공 샐리의 모습에서 빌려 온 것이다. 이러한 샐리와 머피의 법칙은 사진을 촬영할 때 도 적용된다. 일상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할 때도 혹은 운 좋게 좋은 사진을 건지기도 한다. 사진기를 안 들고 나간 날이면 꼭 멋진 풍경과 순간이 펼쳐진다. 야경을 촬영하려고 장노출을 주고 있는데 플래시 든 사람이 앞을 지나간다. 카메라와 렌즈, 각종 장비까지 열심히 챙겼건만 정작 메모리나 배터리를 빠트린다. 오늘은 렌즈 하나만 들고 가야지 했는데, 망원이나 광각으로 찍을 일이 생긴다. 남들은 멋진 풍경을 찍어 오는 장소인데 내가 가니 우중충하거나 비가 온다. 항상 AF가 빠르던 카메라가 순간 촬영하려고 하면 징징거리며 초점을 못 잡는다. 모델 앞에서 열심히 찍고 LCD를 확인하는 순간, 노출 다이얼이 -2인 것을 알았다. 열심히 찍고 이미지를 확인하는 순간, 파일 형식이 JPG Small 최저 화질인 것을 알았다. 백업하려는데, 메모리 에러가 난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적인 일로 귀결된다. 머피처럼 안되는 일에 속상해 하며 살 것이 아니라 샐리처럼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면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힘있고 활기찬 생활이 되리라 확신한다. 머피 법칙의 절대적인 원칙 두 가지는 좋지 않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것과, 동일한 사람에게만 반복해서 불행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일이 잘되면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안 되면 모든 것을 머피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이렇게 운(運)만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실패한 것을 탓해야만 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도 노력을 경주하면서 포기하지 하지않는다면 머피가 아닌 샐리가 옆에서 미소 지을 것이라고 믿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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