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상 최대 구조조정, 8,320명 명퇴 신청 |
보스톤코리아 2014-04-28, 11:49:21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KT가 명예퇴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KT는 지난 8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직원 3만2000여명 가운데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2만3000여명. 70%가량의 직원을 명예퇴직 대상에 올린 것이다. KT의 명예퇴직은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09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지난 10일부터 공식적인 명예퇴직 신청 절차가 시작됐고, 21일 마감한 결과 총 8320명이 신청했다고 KT는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KT가 지난 2003년 이후 진행한 명예퇴직 가운데 최대 규모로 전체의 25.8%, 4명 중 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번에 명예퇴직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합리화 조치를 병행해 새로운 부서나 자회사로 옮겨야 하는 부담이 있고, 명퇴 대상자도 2009년 20년 근무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했으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데다 복리후생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KT는 이번 명퇴로 2분기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지만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지면 전체인원은 2만4천 명대로 줄고 평균 연령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진다. KT경영지원부문장 한동훈 전무는 "이번 대규모 특별명퇴는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1등 KT'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는 명퇴로 인한 인력감소로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업합리화 대상 업무는 출자사로 위탁해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나머지 분야는 업무 효율화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한편, 명퇴 접수는 마감됐지만 KT와 KT새노조 간의 대립 양상은 지속되고 있다. 새노조 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단기적인 비용절감일 뿐, 회사의 장기비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에 불과해, 결국은 정규직이 하던 일을 아웃소싱해서 비정규직에게 넘긴 게 전부”라며 “기업의 단기 수익을 올리겠다는 발상으로 국민기업이 추구할 혁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임직원 수가 많아 ‘통신 공룡’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는 유선사업 중심 인적구조 때문으로 인건비 부담이 경쟁사보다 큰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유선사업 수익은 매년 4000억원씩 감소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해 4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4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인력 조정이 계열사 정리 등 시스템 정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KT는 이미 기존 사업은 물론 새로 추진하는 사업의 수익성 등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53개 계열사의 통폐합 작업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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