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마라톤 , 31년만에 미국인 멥 우승
보스톤코리아  2014-04-24, 20:11:0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다시 돌아온 보스톤마라톤에서 미국 선구가 31년만에 우승했다. 1년전의 폭파기억은 접어둔 채 3만2천여명의 마라톤 주자들이 다시 합킨톤에서부터 보스톤까지 달렸고 수많은 관중들이 도로 곳곳을 가득 채워 <보스톤스트롱>의 의미를 다시 보여주었다. 

37세의노장 멥 케플레지기는 1983년 그렉 마이어가 미국인으로서 우승한 이래 처음으로 2시간 8분 37초(개인 최고 기록)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관중들과 지난해의 폭파참극으로부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관중들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나는 관중들에게 의지했고 관중들도 나를 지지했다. 응원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결승점에 다다를 때는 숨진 희생자들을 생각했다. 내 자신에게 레드삭스가 우승했듯이 나도 이길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 내내 선두를 달렸지만 쿨리지 코너(Coolidge Corner)에서부터 케냐의 체벳에게 거의 지근 거리까지 따라 잡혔으나 종료직전 다시한번 스퍼팅을 통해 1위를 확정지었다. 

케플레지기는 지난 2009년 뉴욕 마라톤에서 우승했으며 2006년에는 보스톤마라톤에서 3위를 기록했다. 2004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37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그는 종료지점을 통과한 후 푸시업을 했을 정도로 에너지가 남아있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케냐의 리타 젭투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시간 18분 57초로 보스톤마라톤 여자부 신기록을 세웠다. 젭투의 기록은 지난 2002년 케냐의 마가렛 오카요가 세운 2시간 20분 43초였다. 

올해는 총 3만 5천 755명의 주자가 참가했으며 맑고 청명한 봄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휠체어 부분에서는 41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밴 다이크가 2010년 이래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통산 10번째 보스톤마라톤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휠체어에서는 태타이야나 맥페이든이 2년 연속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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