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의 유래 |
보스톤코리아 2007-02-21, 00:41:57 |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고 한다.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 '사간다'라는 옛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삼가다(근신)'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 '섧다'는 말로 보통 슬프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설날은 일년 내내 아무 탈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고 그해 농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축원하는 날이었으며, 또한 설이란 그저 기쁜 날이라기 보다는 한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깊은 명절로 여겨왔다. 그래서 설날을 신일(삼가는 날)이라고 해서 이날에는 바깥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집안에서 지내면서 일년동안 아무 탈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기를 신에게 빌어왔다. 설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지만 민속학자들은 중국의 사서들이 "신라때 정월 초하루에는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을 배례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역사가 오래 된 것은 분명하다. 축원에 따라 여러 가지 놀이와 미풍양속이 하나둘 덧붙여지면서 겨레의 큰 명절로 지켜져온 설날의 행사는 섣달 그믐날 밤의 '수세'로 시작된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인가에서는 다락-마루-방-부엌에 모두 등잔불을 켜놓는다. 백자 접시에 실을 여러겹 꼬아 심지를 만들고 기름을 담아 외양간-변소에까지 환하게 켜놓아 마치 대낮 같다. 밤새도록 자지 않는데 이를 수세라 한다"고 적고 있다. 전통적으로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새해 아침에 입는 새 옷인 설빔을 입고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차례나 성묘를 지낸다. 그런 다음 나이가 많은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인 세배를 한다. 세배를 할 때에는 새해 첫날을 맞아서 서로의 행복을 빌고 축복해주는 '덕담'을 주고받는다.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면 일찍 잘수록 집안에 복을 많이 안겨준다는 복조리를 사서 실제 조리로도 이용하고 두·세개씩 묶어 방 귀퉁이나 부엌에 매어서 그 속에 돈과 엿을 넣어두기도 했다. 이는 다산을 기원하는 농경사회의 염원과 한해의 부지런해야 함을 일깨우는 풍속이다. 또 설날 이른 아침에 짐승의 소리를 듣고 새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했는데 이때 까치소리를 들으면 길하고 까마귀 소리는 대흉으로 여겼다. 그러나 구한말인 1895년 먼저 태양력을 사용하던 일본의 영향으로 양력설을 쇠게되어 신정이라하고 음력설을 구정이라하다가 1980년대부터 다시 음력설을 되찾자는 운동이 일어나 음력 1월1일이 다시 설날로 결정돼 지금에 이르고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는 양력 1월1일은 하루만 공휴일이며 음력 1월1일 설날이 사흘연휴로 가장 큰 명절중에 하나가 되었다. 김아람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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