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 클린턴 대선 재격돌 가능성 |
보스톤코리아 2014-04-14, 12:20:2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젭 부시 (61•공화)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올해 중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선언해,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67•민주) 전 국무장관과의 재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6일 폭스 TV와 가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워싱턴의 정치는 ‘광적인 상태(crazy right now)’다. 올해가 가기 전에 (대권도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권도전 판단 요인을 두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그는 “정치적인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다 중요한 요인은 출마에 대한 가문의 ‘오케이(OK)’”라고 언급했다. 앞서 바버라 부시 여사는 아들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가 “출마 반대가 아니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바로 아래 동생이다. 그가 대권 도전에 뛰어들 경우 24년 만에 부시가와 클린턴가의 두 가문이 다시 격돌할 것이 유력시된다. 양가의 첫 대결은 조지 H.W. 부시와 빌 클린턴이 경쟁한 1992년이었다. 당시 아버지 부시는 40대의 패기를 앞세운 빌 클린턴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8년의 재임기간을 마친 뒤 백악관은 다시 아들 부시의 차지가 됐다. 만약 부시 전 주지사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3부자가 대통령직에 오르는 기록을 쓰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젭은 공화당 내 전통적 지지기반, 개혁 성향의 정책, 히스패닉계의 지원 등 세 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강력한 라이벌이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브리지 게이트’에 발목이 잡힌 후 그는 백악관 탈환을 위한 공화당의 가장 밝은 빛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내 정통 보수주의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온건 보수 성향으로 강력한 세력을 모으고 있는 랜드 폴 상원의원에 맞설 후보로 부시 전 주지사를 지목하고 있다. 그는 "(가족부양을 위한 불법 입국은) 사랑스러운 행동이며 가족을 위한 헌신"이라며 "불법 입국자들이 범죄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이들을 분노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민주당 주도의 이민법 개혁안에 찬성하며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학을 전공한 그는 텍사스대학 시절 멕시코 농촌 봉사활동에서 가난한 시골 처녀였던 현재의 아내를 만났다는 점과 중남미계 비율이 높은 플로리다 주지사를 8년이나 지낸 점 등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다. 이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히스패닉계의 표를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도 민주당 내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며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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