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이스라엘, 진료에 구글 글래스 활용
보스톤코리아  2014-04-10, 19:50:48 
스티븐 홍 박사는 지난해 말부터 환자 진료에 구글 글래스를 이용했다
스티븐 홍 박사는 지난해 말부터 환자 진료에 구글 글래스를 이용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에 위치한 베스 이스라엘 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이 미국 내에서는 최초로 환자들의 일상적인 진료에 구글 글래스를 도입했다. 베스 이스라엘은 이번 주부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이 교대할 때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베스 이스라엘에서 구글 글래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 데에는 스티븐 홍 박사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홍 박사는 작년 말부터 시범적으로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환자들의 진료를 해왔다.

지난 1월에 있었던 한 환자의 사례는 구글 글래스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밤중에 한 환자가 뇌출혈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 환자는 홍 박사에게 자신은 혈압을 낮추는 특정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환자는 정확히 어떤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기억하지 못했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 시가 급한 상황에서 홍 박사는 컴퓨터를 켜고 환자의 진료 기록을 검색할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홍 박사는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도 구글 글래스를 통해 환자의 진료 기록을 빠르게 살펴볼 수 있었다. 홍 박사는 구글 글래스 덕분에 적합한 의약품으로 그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

베스 이스라엘에서 구글 글래스를 처음으로 사용한 홍 박사는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면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들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며 “환자를 방해하지 않고 환자 정보를 볼 수 있고, 병실을 나서지 않고 환자와 계속 눈을 맞추면서도 의료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글래스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회사인 구글에서 만든 최첨단 웨어러블 컴퓨터다. 구글 글래스는 이름처럼 안경 모양으로 생겼으며, 안경알과 같은 투명한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는 아직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구글에서 정식 출시 날짜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해 일종의 시제품 격인 구글 글래스를 1,500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베스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는 구글 글래스는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프로그램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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