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크림 합병 이후, 미•러 ‘신냉전 시대’ 개막 우려
보스톤코리아  2014-03-24, 10:46:32 
군인이 기지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크림의 심페로폴리
군인이 기지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크림의 심페로폴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과 합병 조약을 전격 체결함으로써 서방을 대표하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신 냉전(New cold war)’시대가 개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일제히 강력한 대 러시아 제재 움직임에 나섰고, 이에 맞선 러시아가 핵감축협정 이행을 재고하겠다는 경고를 보내는 등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크림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것이며,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러시아가 '대가(costs)'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러시아의 불법적인 영토 점령를 전세계가 배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의미하는 '리셋(reset) 외교'를 모색해왔지만, 이번엔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리아 사태 때 푸틴에게 얕보여 현 상황에 이르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는 러시아를 주요 8개국(G8)에서 축출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을 차단하는 강경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전 부총리 등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과 빅토르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11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이 ‘새로운 냉전’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소련 해체 후 4반세기 가까이 지속돼온 국제질서에 직접적으로 도전했다는 점에서 그에 비견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989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냉전 종결을 선언한 지 4반세기 만에 ‘신 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크림반도에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자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 등 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서 자국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과 러시아가 신 냉전에 돌입하면서 시리아 내전과 이란 핵 사태도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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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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